
[스포티비뉴스=박건도 기자] 분노를 금치 못했다.
딘 헨더슨(25)이 친정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영국 매체 ‘BBC’의 3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헨더슨은 “맨유는 내게 선발 자리를 약속했지만, 실제 출전 시간은 턱없이 부족했다”라고 밝혔다.
헨더슨은 맨유 성골 유스다. U-18을 거쳐 1군 무대까지 밟았다. 셰필드 유나이티드 시절 기량이 만개했고, 맨유로 복귀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49) 전 감독 시절부터 악연이 시작됐다. 솔샤르 감독은 헨더슨에게 선발 자리를 보장했지만, 전혀 지켜지지 않았다. 부진했던 다비드 데 헤아(32) 골키퍼가 갑자기 치고 올라왔다. 랄프 랑닉(62) 감독마저 그를 외면했다. 전체 시즌에서 3번의 컵 경기 출전에 그쳤다.
친정팀 복귀는 최악의 수가 됐다. 헨더슨은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유로 2020에 결장했고, 코로나 19 확진까지 받았다. 그는 “솔직히, 최근 1년은 선수 생활 내 가장 힘든 시기였다”라며
“출전 기회를 약속받았다. 때문에 지난 여름 이적시장 당시 좋은 제안들을 모두 거절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 나이에 12개월 동안 앉아있는 건 범죄 수준이다”라며 “정말 화가 났다. 구단에 직접 이적을 요구했다”라고 회상했다.
신임 감독 부임 후에도 상황은 바뀌지 않았다. 에릭 텐 하흐(52) 감독은 2021-22시즌 종료와 함께 맨유 지휘봉을 잡았다. 헨더슨의 마음은 이미 확고했다. 그는 “텐 하흐 감독이 합류하기 전 이미 맨유를 거의 떠난 상태였다. 그와 말 한마디 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결국, 헨더슨의 선택은 임대 이적이었다. 맨유 공식 채널은 지난달 2일 헨더슨의 노팅엄 포레스트 임대 이적 소식을 알렸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플레이오프를 거쳐 23년 만에 프리미어리그(PL)로 돌아온 승격팀이다.
헨더슨은 “경기장 안팎에서 더 발전하려고 노력했다. 노팅엄과 함께하는 시즌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