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히어로즈 투수 박주성. ⓒ키움 히어로즈
▲ 키움 히어로즈 투수 박주성. ⓒ키움 히어로즈

[스포티비뉴스=잠실, 박정현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따라가야 할 시점에 다소 의아한 투수교체로 발목이 잡혔다.

키움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전에서 3-12로 패했다.

지난 경기 초반부터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했던 키움, 이날은 초반부터 끌려가기 시작했다. 선발 투수 한현희가 흔들려 1회 4실점을 했다.

2-5 한 점 차이 승부가 이어지던 4회, 다시 한 번 한현희가 위기를 맞았다. 2사 1루에서 김현수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1,2루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결국, 홍원기 키움 감독은 투수 교체를 지시했고, 박주성을 마운드에 올렸다.

박주성은 지난 5월18일(NC 다이노스전) 이후 82일 지나 1군 마운드에 올랐다. 의욕이 너무 앞섰을까. 영점이 잡히지 않은 듯 제구 난조가 이어졌다.

첫 타자 채은성부터 오지환-이재원을 상대하며 스트라이크를 한 개도 던지지 못했다. 1볼넷 2사구를 기록하며 2점을 더 실점했고, 순식간에 점수 차이는 2-7로 벌어졌다.

2사 만루가 계속 이어지자 홍 감독은 박주성을 마운드에서 내리며 김성진을 등판시켜 위기를 막아냈다. 최종 성적은 0이닝 10구 3볼넷, 던진 공 10개는 모두 볼이었다.

이날 경기를 중계하던 양상문 SPOTV 해설위원은 키움의 투수 운용에 관해 의문점을 드러냈다. “오랜만에 오르는 투수는 편한 상황에서 올리는 것이 좋다. 박주성이 등판할 때 다른 선수를 바로 준비했어야 한다. 따라붙을 힘이 있는 키움은 미련 남을 수 있다”며 다소 의아한 투수 교체를 설명했다.

따라가는 흐름에서 허무하게 실점을 한 키움은 추격에 원동력을 잃으며 패했다. 상대에게 4사구 11개를 내주며 하루 만에 다시 LG에게 2위 자리를 빼앗기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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