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손목 수술로 전반기를 날린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가 8월 중순 빅리그 복귀를 목표로 두 번째 재활경기를 치렀다. 이제는 수비도 한다. 

타티스 주니어는 8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산하 더블A팀 샌안토니오 미션스 소속으로 미네소타 산하 위치타 윈드서지를 상대했다. 1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타티스는 3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뒤 경기에서 빠졌다. 이 경기는 타티스의 두 번째 재활경기였다. 7일 첫 경기에서는 지명타자로 나와 2타수 무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MLB.com은 8일 "샌디에이고는 타티스 주니어의 복귀 시점을 밝히는 것을 조심스러워하고 있다. 타티스는 지난 3월 17일 왼쪽 손목 주상골 골절 수술을 받은 뒤 실전에 나서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공백기가 워낙 길었던 터라 복귀 시점을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 밥 멜빈 감독은 "타티스 주니어는 스프링캠프를 치르지 않았고, 그에 따라 컨디션을 올리는 과정도 밟지 못했다. 지금까지 하체를 쓰는 훈련, 송구 훈련만 할 수 있었다. 이제부터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그래도 스윙조차 하지 못할 때보다는 분명 상황이 나아졌다. 구단은 타티스 주니어의 메이저리그 복귀 시점을 8월 중순으로 보고 있다. 

멜빈 감독은 "타티스 주니어는 엄청난 영향력을 가진 선수다.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의 선수인 만큼 그가 오랫동안 선수로 뛰기를 바란다. 매일 상태를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타티스 주니어는 메이저리그 데뷔와 함께 리그 최고의 공격형 유격수로 떠올랐다. 20살이던 2019년 84경기에서 타율 0.317, 22홈런을 기록했다. 2021년에는 잦은 어깨 부상에도 130경기를 뛰면서 홈런 42개를 기록해 내셔널리그 홈런왕을 차지했다. 

그러나 올 시즌을 앞두고 손목을 크게 다치면서 커리어에 위기가 찾아왔다. 지난해 2월 타티스 주니어와 14년 3억 4000만 달러에 연장 계약을 맺은 샌디에이고는 그의 재활이 늦어지면서 난처해졌다. 그나마 김하성이 안정된 유격수 수비와 한층 발전한 타격으로 타티스 주니어의 자리를 대신하고 있어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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