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
▲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

[스포티비뉴스=김성연 기자] 팬들의 비난은 뒤로한 채 애초 타깃을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1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 활약했던 가브리엘 아그본라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여론을 무시한 채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33, 볼로냐)를 계속해서 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맨유는 힘겨운 시즌 시작을 맞고 있다. 지난 7일 열린 브라이튼과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라운드 홈경기에서 1-2로 패하며 많은 비난을 받았다.

지난 시즌 주득점원으로 활약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가 벤치에 머문 가운데 전반에만 2실점하며 리드를 내어줬고, 후반전에도 자책골로 1점 만을 만회하며 경기를 마쳤다.

무엇보다 공격에 공백이 눈에 띄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이 호날두를 대신해 크리스티안 에릭센(30)을 가짜 9번으로 활용하며 마커스 래시포드(24), 제이든 산초(22), 브루노 페르난데스(27)를 공격에 내세웠지만 폭발력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무기력한 경기를 펼쳤다.

브라이튼전 이후 공격수 영입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됐다. 맨유는 공격 보강을 위해 이적 시장에 다시 발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고, 아르나우토비치가 유력한 영입 후보로 거론됐다.

하지만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팬들이 강력하게 반기를 들었다. 전성기가 지난 나이의 아르나우토비치가 장기적으로 팀에 큰 가치를 부여하지 못할 것이라며 의구심을 표하며 팀 내 공격수들을 대체할 수 있을 만한 강력한 공격력을 가지지 못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맨유도 별수 없었다. ‘스카이스포츠’를 비롯한 다수의 언론은 “맨유가 아르나우토비치에 대한 이적 협상을 이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아그본라허의 의견은 달랐다. 그는 ‘토크 스포츠’를 통해 “아르나우토비치는 맨유를 더 나은 팀으로 만들 수 있다. 현재로선 산초가 뛰는 것보다 아르나우토비치가 뛰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한다. 만약 그가 한 시즌 동안이라고 팀을 더 좋게 만들 수 있다면 데려와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팬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잊어버려야 한다. 그가 두 골을 넣으면 팬들은 마음을 바꿀 것이고, 팀은 지금과는 다른 위치에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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