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가 발롱도르 후보에서 탈락했다.
▲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가 발롱도르 후보에서 탈락했다.

[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발롱도르 후보 명단 발표가 다시 메호 대전에 불을 붙였다.

발롱도르 주관지인 ‘프랑스 풋볼’은 13일(한국시간) 발롱도르 후보 30인의 명단을 발표했다.

유력한 수상 후보인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를 비롯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등이 포함됐다.

가장 큰 이변은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의 제외였다. 역대 최다 수상자(7회)이자 지난해 발롱도르의 주인이기도 한 메시는 2005년 이후 처음으로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메시는 지난 시즌 프로 데뷔 후 첫 이적을 경험했다. 달라진 환경에 적응하기란 쉽지 않았다. 파리에서 리그 6골을 포함해 공식전 34경기 11골 14도움을 올렸다.

크게 부진했다고 평가하긴 힘들지만 그렇다고 세계 최고 30명 안에 들 수 있다고 장담하기도 어렵다. 심지어 그 대상이 메시다. 그만큼 기대치가 높다. 실제로 메시는 바르셀로나 마지막 시즌에 총 47경기에서 38골 14도움을 기록했다.

여기에 이번부터 바뀐 발롱도르 선정 기준도 한몫했다. ‘프랑스 풋볼’은 기존 1월부터 12월까지 이뤄지던 평가 시기를 시즌으로 바꿨다. 여기에 개인 성과를 최우선 기준으로 삼았다.

유독 돋보이지 않았던 메시의 활약에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코파 아메리카 우승도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풋볼’의 에마뉘엘 보얀 기자는 “새롭게 바뀐 기준은 메시에게 불리했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메시가 고배를 마신 반면 맞수 호날두는 30인에 포함됐다. 맨유에서 리그 18골을 비롯해 총 24골을 넣었다. 하지만 맨유의 부진한 성적과 메시의 탈락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보얀 기자는 “호날두가 자신의 최고 시즌에 못 미친 건 맞다”라면서도 “리그에서 해트트릭 2회를 비롯해 18골을 넣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맨유에 승점 7점을 안겼다. 또 역사상 A매치 최다 득점자가 되기도 했다”라며 서른 명 안에 들기엔 충분했다고 말했다.

두 라이벌이 엇갈린 모습에 팬들의 경쟁도 다시 불타올랐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호날두의 팬들이 메시를 조롱했다”라며 몇몇 반응을 소개했다.

한 팬은 “이제 메시는 끝났다”라고 했고 또 다른 팬은 “세계 최고의 리그에서 호날두는 두 번째로 많은 골을 넣었다. 하지만 메시는 세계 최악의 리그에서 고작 6골을 넣었다. 이게 모든 걸 말해준다”라며 두 선수를 비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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