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리 케인(왼쪽).
▲ 해리 케인(왼쪽).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간신히 패배를 피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1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첼시와 2-2로 비겼다.

최근 첼시전 12경기 연속 무승이다. 하지만 패배 위기에서 극적인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점을 챙겼다. 경기 내용에 비하면 오히려 토트넘이 만족할만한 결과였다.

토트넘 주전들은 개막전과 동일했다. 올여름 영입한 6명의 선수는 선발 명단에 하나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손흥민, 해리 케인, 데얀 쿨루셉스키가 스리톱을 이뤘고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로드리고 벤탄쿠르, 라이언 세세뇽, 에메르송 로얄이 중원을 책임졌다. 백스리는 벤 데이비스, 에릭 다이어,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자리했고 골문은 위고 요리스가 지켰다.

첼시 역시 3-4-3으로 맞섰다. 라힘 스털링을 최전방에 두고 카이 하베르츠, 메이슨 마운트가 양쪽에 위치했다.

중원엔 조르지뉴, 은골로 캉테, 루벤 로프터스-치크, 마르크 쿠쿠렐라가 자리했다. 스리백은 티아구 실바, 리스 제임스, 칼리두 쿨리발리가 버텼다. 골키퍼 장갑은 에두아르 멘디가 꼈다.

토트넘 선수들은 공 한 번 잡기 어려웠다. 그만큼 첼시 압박에 철저히 압도됐다.

볼 점유율은 30%에 불과했고 패스는 첼시와 두 배 가까이 차이 났다. 경기 초반부터 첼시가 주도권을 쥐고 토트넘을 골문을 일방적으로 두드렸다.

선제골은 예상치 못한 선수 발에서 나왔다. 올 시즌을 앞두고 나폴리에서 첼시로 이적한 중앙수비수 쿨리발리가 주인공이었다. 쿠쿠렐라의 코너킥을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41분 손흥민이 역습 과정에서 단독 드리블을 펼쳤다. 과거 번리전 득점이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첼시는 제임스가 손으로 손흥민을 잡아당기며 공격을 끊었다. 옐로카드를 받았지만 제임스는 실망하지 않았다.

▲ 런던 더비에서 만난 두 팀은 신경전도 치열했다.
▲ 런던 더비에서 만난 두 팀은 신경전도 치열했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후반 12분 세세뇽을 빼고 히샬리송을 넣었다. 히샬리송이 들어가자 조금은 공격에 숨통이 트였다. 후반 16분엔 케인이 찬 슛이 골문을 살짝 빗나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열세에 있던 토트넘을 구한 건 호이비에르였다. 후반 23분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공을 받자마자 논스톱으로 때린 땅볼 슛이 골문 왼쪽 구석으로 정확히 들어갔다. 멘디가 몸을 날려봤지만 소용없었다.

호이비에르 득점 후 두 팀 감독은 벤치에서 신경전을 벌였다. 콘테 감독이 첼시 벤치 쪽을 향해 포효했고, 토마스 투헬 감독이 콘테 감독을 가슴으로 치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토트넘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후반 32분 캉테에게 공을 뺏긴 후 수비가 흔들렸다. 결국 제임스에게 실점해 리드를 내줬다.

콘테 감독은 후반 35분 손흥민과 벤탄쿠르를 빼고 이반 페리시치, 이브 비수마를 투입했다. 2분 뒤엔 에메르송 대신 루카스 모우라를 넣었다. 총공세를 펼치겠다는 의지였다.

토트넘 공격은 통했다. 경기 종료 직전 케인이 코너킥에서 올라온 공을 헤더로 득점했다. 곧이어 종료 휘슬이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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