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다 이긴 경기라 생각했을 것이다.
첼시는 1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2라운드 홈경기에서 토트넘과 2-2로 비겼다.
볼 점유율 65%를 차지하고 슈팅은 상대보다 6개 많은 16개를 때렸다. 숱한 득점 기회도 있었다.
하지만 이기지 못했다. '골이다'라 생각했던 장면들을 대부분 허무하게 놓쳤다.
정통 스트라이커가 없다는 약점이 크게 드러났다. 이날 첼시가 넣은 두 골도 모두 수비수(칼리두 쿨리발리, 리스 제임스)가 책임졌다.
반면 토트넘은 다 진 경기를 극적으로 비겼다. 경기 종료 직전 나온 해리 케인의 동점 헤딩골로 두 팀의 희비가 갈렸다.
토마스 투헬 첼시 감독은 불만이 컸다. 자신이 준비한대로 척척 맞아 떨어졌는데 이기지 못했기 때문이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이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의 동점골이 나온 후 포효하자 달려들어 육탄전을 벌였고, 경기 종료 후엔 악수한 손을 놓지 않는 등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경기 후 투헬 감독은 "콘테 감독이 동점골을 넣고 크게 기뻐한 걸 보고 참지 못했다. 그때 콘테 감독의 마음을 이해한다"며 "경기 끝나고 악수할 땐 처다만 본 건데 서로 생각이 달랐던 것 같다"고 콘테 감독과 싸움이 일어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분명 좋지 않은 감정이었다. 불필요한 신경전이었다. 하지만 때때로 이런 일들도 일어난다. 이 같은 감정의 소용돌이도 다 축구다. 설명은 필요하지 않다. 과열된 경기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