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리 세리머니를 하는 북일고 선수단. ⓒ목동, 박정현 기자
▲ 승리 세리머니를 하는 북일고 선수단. ⓒ목동, 박정현 기자

[스포티비뉴스=목동, 박정현 기자] “승부치기는 태어나서 처음 해본다. 정말 쫄깃쫄깃했다.”

북일고는 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0회 봉황대기 8강전 경북고전에서 5-4로 승리했다.

북일고는 김지환(중견수)-김종우(좌익수)-김채운(3루수)-이승현(포수)-김민준(유격수)-가예찬(우익수)-이진용(1루수)-임정묵(지명타자)-김기찬(2루수), 선발 투수 장우진으로 나섰다.

이에 맞서 경북고는 배상호(중견수)-배상현(3루수)-임종성(2루수)-이승현(포수)-김우혁(1루수)-김세훈(유격수)-정희찬(지명타자)-예지완(우익수)-김신형(좌익수), 선발 투수 정주영으로 선발 명단을 구성했다.

양 팀은 선발 투수들은 상대 타선을 꽁꽁 묶으며 치열한 투수전을 만들었다. 장우진은 4이닝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을 기록했고, 정주영도 6⅔이닝 5피안타 4볼넷 3탈삼진으로 맞불을 놨다.

0-0 살얼음판 승부는 5회 흐름이 깨졌다. 선두타자 이진용이 3루수 방면 내야안타로 출루에 성공했다. 이후 임정묵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후속타자 김기찬이 2루수 직선타로 물러났지만, 김지환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1-0으로 선취점을 뽑아냈다.

소강상태에 들어선 양 팀, 구원 투수 최준호가 9회말 선두타자 임종성에게 2루타를 맞은 뒤 아웃 카운트 2개를 잘 잡아냈지만, 2사 후 김세훈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해 1-1 동점이 됐다.

정규 이닝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 팀은 연장전에 접어들었다.

10회 2점씩 주고받아 3-3이 된 상황. 11회 북일고는 1사 만루에서 김민준의 밀어내기 사구와 가예찬의 땅볼 타점으로 두 점을 더 뽑아 5-3이 됐다. 이후 11회말 김세훈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한 점을 내줬지만, 더는 실점하지 않으며 5-4로 승리를 거뒀다.

이상군 북일고 감독은 경기 뒤 “승부치기는 태어나서 처음 해본다. 정말 쫄깃쫄깃했다.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해줬다. 대단하다. 오늘(3일) 힘든 경기를 했으니 더 높은 곳까지 가보겠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한편 북일고는 5일 오후 3시 목동구장에서 부산고와 준결승전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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