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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투수→타자' 부산고 오타니의 야구는 지금부터 시작[봉황대기]

작성일: 2022.09.04 09:10 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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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고 외야수 김태우. ⓒ목동, 박정현 기자
▲ 부산고 외야수 김태우. ⓒ목동, 박정현 기자

[스포티비뉴스=목동, 박정현 기자] “투타 겸업을 해봤기 때문에 롤모델은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다.”

부산고 외야수 김태우(3학년·18)은 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0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8강전 광주동성고전에 8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첫 타석은 3루수 땅볼로 물러났던 김태우는 이후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5회 선두타자로 나서 중전 안타를 쳐 2득점의 물꼬를 텄다. 그치지 않고 6회에는 우전 안타를 만들며 멀티히트 경기를 완성했다. 팀도 10회 3-2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기분 좋은 하루를 보내게 됐다.

박계원 부산고 감독은 경기 뒤 “(김태우는) 원래 투타 겸업 선수였다. 어깨 부상으로 스윙할 때 통증이 있어 투수를 하게 됐다. 선수 본인이 시즌 막판에 ‘타자를 해보겠다’고 말해 타자를 하게 됐다. 정말 성실한 선수다. 후배들에게 본보기가 될 수 있게 출전을 시켰는데, 잘해줬다. 더그아웃에서 파이팅도 좋고, 팀에 활력소다”며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이날 김태우는 유일하게 팀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공격에 힘을 보탰다. “시즌 초반에는 투수였다. 제구가 안 돼 타자로 전향한 지 2달 정도 됐는데, 경기에 출전해서 아주 기뻤다. 팀에 이바지한다는 생각으로 나섰고, 팀이 승리할 수 있어 정말 기쁘다”며 소감을 전했다.

아직 고등학생이지만, 김태우의 야구 인생은 우여곡절이 많았다. 2학년을 앞두고 수비 훈련을 진행하다 어깨를 심하게 다쳐 위기를 맞았다. “1학년을 마친 뒤 동계 훈련에서 슬라이딩 캐치를 하다 어깨가 빠졌다. 병원에서 ‘더는 타자가 어렵다’고 말해 투수에 집중했다. 열심히 했지만, 잘 안 풀려 다시 타자를 선택했다”며 당시를 돌아봤다.

이어 “(투수에서 타자로) 전환하다 보니 코치님들이 신경도 많이 써주신다. 항상 열심히 하려고 하려고 하는데, 코치님들께서도 좀 더 알려주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태우는 메이저리그 투타 겸업 스타 오타니 같은 선수가 되겠다는 포부와 함께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나도 투타 겸업을 해봤기 때문에 롤모델은 오타니이다. 타자로는 80% 완성된 것 같다. 앞으로 보여줄 20%가 남아 있다. 결과를 떠나 항상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이 있다. 뭐든지 열심히 하겠다”며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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