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수 ⓒ곽혜미 기자
▲ 김민수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주전 3루수 한동희 대신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김민수가 자신의 몫을 120% 해냈다. 롯데는 연승을 이어가며 5위의 꿈을 붙잡을 수 있게 됐다. 

롯데 자이언츠는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7-1로 이겼다. 20일과 21일 대전 한화전에서 시작한 연승을 잠실에서 이었다. 3연승으로 5위 KIA 타이거즈와 2.0경기 차를 지켰다. 

이날 롯데는 평소와 다른 라인업을 준비했다. 3루수로 한동희가 아닌 김민수가 선발 출전했다.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은 한동희가 라인업에서 빠진 이유를 "시즌 막판이다. 하체 쪽에 피로도가 있다. 한동희는 거의 모든 경기에 나와서 팀에 도움을 준 선수다. 오늘은 컨디션 조절을 위해 라인업에서 뺐지만 대타로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민수의 활약이 기대된다는 한 마디를 덧붙였다. 이 기대가 첫 타석부터 적중했다. 

롯데는 2회까지 LG 선발 임찬규를 상대로 단타 하나에 그쳤다. 1회 2사 후 이대호가 안타를 친 뒤로 전준우, 안치홍, 지시완, 이호연이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막혀있던 롯데의 공격을 김민수가 뚫었다. 8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민수는 깔끔한 우전안타로 롯데의 두 번째 안타를 만들었다. 주자가 나가자 롯데에 행운이 따랐다. 박승욱의 번트가 LG의 어설픈 수비에 내야안타로 바뀌면서 주자가 쌓였다. 무사 1, 2루에서 황성빈이 페이크번트 후 강공 전환으로 2타점 3루타를 터트렸다. 

6회에는 몸을 날려 결정적인 수비를 했다. 1사 1루에서 LG 우타거포 이재원이 친 강한 땅볼을 다이빙캐치로 막았다. 무리하게 2루에 송구하지 않고 한 차례 상황을 살핀 뒤 1루에 던져 아웃카운트를 만들었다. 빠졌으면 실점은 아니더라도 주자가 모두 득점권에 들어가는 위기가 될 수 있었다. 

경기를 마친 뒤 래리 서튼 감독과 선발 찰리 반즈 모두 김민수의 수비에 박수를 보냈다. 서튼 감독은 "하이라이트 필름에 들어갈 만했다"고, 반즈는 "믿을 수 없는 수비였다"고 말했다. 

김민수는 3-0으로 앞선 7회 무사 1루에서 희생번트에 성공하며 추가점에 기여했다. 롯데는 김민수의 희생으로 얻은 1사 2루 기회에서 대타 한동희를 투입했다. 한동희가 적시타를 치면서 점수가 4-0으로 벌어졌다. 이어 다음 대타 신용수와 2번타자 잭 렉스까지 적시타를 때렸다. 롯데는 여기서 승기를 확실히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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