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SG 후안 라가레스 ⓒ곽혜미 기자
▲ SSG 후안 라가레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선두 수성에 사활을 걸고 있는 SSG가 경기 중 부상에 계속 울고 있다. 추신수가 부상으로 빠져 있는 상황에서 그 공백을 메우고 있었던 후안 라가레스(33)마저 당분간 정상 컨디션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라가레스는 9월 3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과 경기에서 선발 1번 좌익수로 출전해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최근의 좋은 타격감을 이어 갔다. 그러나 연장 11회 마지막 타석에서 몸에 맞는 공을 기록한 뒤 대주자 이정범으로 교체됐다.

키움 우완 김성진의 패스트볼이 몸쪽으로 향했는데 하필이면 오른쪽 팔꿈치에 맞았다. 고의는 아니었지만 운도 없었던 상황. 라가레스는 공을 맞은 직후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주저앉았다. 경기 강행 의사도 보였지만 끝내 교체를 결정했다. 정상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검진 결과 다행히 골절 등 심각한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누구나 예상할 수 있었듯이 타박의 정도가 심해 1일 광주 KIA전 선발 라인업에서는 빠졌다. 김원형 SSG 감독은 1일 경기를 앞두고 "다행히 팔꿈치 안쪽 뼈 타박으로 나왔다"면서도 "오늘은 경기가 안 된다"고 아쉬워했다.

김 감독은 "병원에서는 통증 가라앉는 시간으로 3~4일 이야기를 하한다. 외국인 선수들은 보통 중요한 시점에서 하려고 하는 의리가 있다"면서 "오늘 좀 보고, 내일 경기가 없다. 이틀 동안 상태를 한 번 보겠다. 다만 야수 코치들과 이야기를 해보면 어제 세게 맞았다고 하더라. 조금 봐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를 한다"고 덧붙였다.

케빈 크론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입단한 라가레스는 시즌 49경기에서 타율 0.315, 6홈런, 3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26의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었다. 콘택트 능력이 돋보이는 상황에서 인플레이타구가 곧잘 안타로 연결되며 SSG 타선의 활력소 몫을 했다.

추신수가 늑간근 부상으로 빠진 뒤 라가레스는 1번으로 이동해 공백을 메웠다. 1번 타순에서 타율 0.306, 1홈런, 7타점을 기록하는 등 SSG 공격의 선봉장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불의의 몸에 맞는 공으로 당분간은 팔꿈치 통증을 가라앉히는 데 전념해야 할 상황이 됐다.

SSG는 이날 라가레스를 대신해 오태곤이 선발 리드오프로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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