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카타르 NOW] "어이없는 상황" 심각한 뇌진탕 증세에도 교체 없었다

작성일: 2022.11.22 16:40 이민재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알리레자 베이란반드
▲ 알리레자 베이란반드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이란의 알리레자 베이란반드(30)가 심각한 부상을 당했다. 그럼에도 즉시 교체는 없었다.

21일(한국 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이란과 잉글랜드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 경기에서 아찔한 장면이 연출됐다.

이란의 주전 골키퍼 알리레자 베이란반드는 전반전 킥오프 이후 10분도 되지 않아 골문 앞에서 동료 수비수 마지드 호세이니의 머리에 얼굴을 강하게 부딪치며 쓰러졌다. 호세이니는 일어났으나 코에 출혈이 발생한 베이란반드는 한참을 누운 채 치료를 받았다.

이후 베이란반드는 다시 골대 앞에 섰지만, 결국 전반 20분 뇌진탕이 의심돼 백업 골키퍼 호세인 호세이니로 교체됐다.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경기 후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은 "출혈을 멈출 수 없었다. 코가 부러지면서 생긴 출혈로 보였다. 교체를 위한 준비를 마쳤을 때 출혈이 멈췄다. 그래서 더 뛸 수 있을 것이라 봤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뇌진탕으로 보이는 일부 증상이 있었지만 명확하지 않았다. 그런데 1분 후 선수는 더 뛸 수 없는 상태가 됐다. 심각한 뇌진탕을 겪었다. 추가 검진을 위해 병원으로 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란의 대응에 영국 BBC의 해설위원 저메인 제나스는 "베이란반드가 계속 뛰는 게 맞는 일인지 모르겠다. 이건 어이없는 상황"이라며 "그는 지금 경기장에 있으면 안 된다. 마치 베이란반드가 계속 그라운드에 있어야 한다는 강요를 받는 것 같다"라고 아쉬워했다.

FIFA의 대응도 아쉬웠다는 평가도 있었다. FIFA 규정에 따르면 뇌진탕이 의심되면 즉시 선수를 경기장 밖으로 빼낸 후 추가 검사에 들어가야 한다. 또한 FIFA는 이번 대회부터 뇌진탕 증상을 잡아내는 전문가들이 관중석에 배치해 경기를 세심히 관찰하도록 했다.

그러나 베이란반드가 계속 그라운드에 남아있으면서 FIFA 규정이 유명무실했다는 비판도 생겼다. 영국 시민단체인 헤드웨이의 임시 회장인 루크 그릭스는 "월드컵에서 뇌진탕 보호 규정이 처음 시행된 사례였지만 처참하게 실패했다. 베이란반드는 1분이 아니라 1초도 경기장에 머물러서는 안 됐다"고 지적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