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달의 소녀 츄. 제공|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
▲ 이달의 소녀 츄. 제공|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그룹 이달의 소녀의 멤버 츄와 소속사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의 갈등이 표면화됐다. 

이달의 소녀 소속사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는 25일 "츄를 이날부로 이달의 소녀에서 제명, 퇴출한다고 결의했다"라고 밝혔다. 

소속사는 '탈퇴'라는 표현 대신 '제명', '퇴출'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그러면서 팀을 나가는 이유에 대해서는 폭언 등 갑질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소속사는 "당사 스태프들을 향한 츄의 폭언 등 갑질 관련 제보가 있어 조사한 바 사실이 소명돼 회사 대표자가 스태프들에게 사과하고 위로하는 중"이라며 "당사가 책임을 지고 이달의 소녀에서 츄를 퇴출시키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사태로 인해 큰 상처를 입으신 스태프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를 드리고 그 마음을 위로하고 치료에 전념하실 수 있도록 향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며 정상적인 생활로 복귀하실 수 있게 마음을 다해 돕겠다"라고 했다. 

츄는 늘 밝고 사랑스러운 이미지로 '인간 비타민'이라는 수식어로 사랑받아왔다. 최근까지도 이달의 소녀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었기에 소속사의 '갑질 주장'에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사실상 츄는 오래 전부터 소속사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와 불화설을 겪어왔다. 지난해 12월에는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고, 법원은 올해 3월 이를 일부 인용했다. 

츄는 해당 소송에서 일부 승소한 후에도 이달의 소녀 멤버로 6월 새 앨범 '플립 댓'을 발표했다. 그러나 8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시작된 이달의 소녀 첫 월드 투어 '루나더월드'에는 불참했다. 

소속사는 츄가 하반기 예정된 스케줄이 많아 월드 투어에 참석하지 못했다고 설명했고, 츄 역시 '플립 댓' 쇼케이스에서 "부분 참여라도 하려고 했으나 일정이나 여러 상황들 때문에 어려움이 커서 최종적으로는 제 불참이 결정됐다"라고 직접 밝혔으나 "소속사의 설명은 납득할 수 없다"는 팬들의 반발이 컸다. 

'플립 댓'을 발표한 6월에는 츄가 소속사의 케어를 받지 못하고 혼자 택시를 타며 스케줄을 소화한다는 소속사의 관리 소홀설이 불거졌고, 이후 츄가 바이포엠으로 소속사를 옮긴다는 이적설까지 불거져 츄의 상황과 거취를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졌다. 

소속사는 츄의 이적설에 "츄와 관련된 사항은 근거가 없는 내용"이라며 "멤버들의 활동을 방해하는 어떤 사안이 발생할시 전사적으로 방어할 것이고 법적 대응도 불사할 것"이라고 펄쩍 뛰었다. 그러면서 "이달의 소녀 멤버들은 서로 신뢰하고 각자의 꿈을 위해 힘을 합쳐 최선을 다해 활동에 임하고 있다"라고 했다. 

최근에는 츄가 월드투어 '루나더월드' 서울 공연에 참여하지 않은 것을 두고 '왕따설'이 불거지는가 하면, 츄가 자신을 대표이사로 한 개인 회사 주식회사 츄를 설립한 사실도 알려지며 츄와 소속사의 균열이 감지됐다. 

츄의 이적설이 불거질 당시 소속사는 "이달의 소녀 멤버들은 서로 신뢰하고 각자의 꿈을 위해 힘을 합쳐 최선을 다해 활동에 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 이달의 소녀 츄. 제공|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
▲ 이달의 소녀 츄. 제공|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

그런데 약 5개월 만에 소속사는 "올 한 해 츄와 관련된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난무했으나 당사와 멤버들은 소속팀의 발전과 팬들의 염려를 우려해 문제가 발생되지 않게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시간들을 보내왔다"라고 그간의 입장을 뒤집고 "팀에 대한 애정보다 오직 팬들을 위한 배려 때문에 진실 여부를 말하기보다 최선을 다해 무대와 콘텐츠를 통해서 좋은 모습들만 보여드리려 했던 마음의 표현이었다"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반면 팬들은 소속사의 이같은 주장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소속사가 츄를 흠집내기 위해 '갑질', '제명', '퇴출' 등의 자극적인 단어를 사용해서 츄에게 거짓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는 주장이다. SNS 상에서는 팬들의 분노 어린 글이 쏟아지며 '미친 XX들', '저걸 누가 (믿어)' 등의 해시태그가 실시간 트렌드(인기 검색어)로 떠오르기도 했다. 

츄와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 양측 모두 이와 관련해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츄는 일찌감치 소속사가 퇴출 발표를 할 것을 인지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츄는 10월 20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서 열린 웹 예능 '지켜츄' 생일 팬미팅에서 "연말쯤에 어떠한 일 때문에 기사가 조금 나서 놀라거나 당황하실 것"이라고 밝혔다. 팬미팅에 참석했던 한 팬은 "오빛 여러분들 츄를 응원해달라"라고 당시 츄의 말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 이달의소녀 츄 ⓒ곽혜미 기자
▲ 이달의소녀 츄 ⓒ곽혜미 기자

이 영상에서 츄는 "이제 제가 조금 어쩌지 못하는 그런 일들 때문에 앞으로 연말쯤에 어떠한 일 때문에 기사가 조금 나더라도 놀라거나 당황하시겠지만 열심히 활동하는 저를"이라고 울컥하며 말문을 잇지 못했고, 뒤이어 "저도 너무너무 감사하고 열심히 계속해서 활동할테니까 너무 감사하고 계속 사랑해주셨으면 한다"라고 울먹였다. 

그러면서 츄는 "사실 생일파티를 이거 때문에 개최한 건 아니라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그 일이 이 이후에 일어난 거라서 추가로 이슈가 생겼다는 것만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지금 제 마음이 너무 감사드린다는 것만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자신에게 어떤 일이 생겼음을 언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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