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염경엽 감독 ⓒ곽혜미 기자
▲ 염경엽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 트윈스가 보상선수 머리 싸움에 돌입했다. 롯데의 20인 보호선수 명단을 받고, KIA에는 20인 보호선수 명단을 보냈다. 결정을 앞둔 염경엽 감독에게 보상선수 선택의 방향성을 물었다. 답은 간단했다. "투수가 있더라."

LG는 지난 21일 FA 포수를 내주고 또 영입했다. 주전 포수였던 유강남이 롯데 자이언츠와 4년 최대 80억 원에 사인했다. 대신 KIA 선수였던 박동원과 4년 65억 원 전액 보장 계약을 맺었다. 덕분에 다른 팀과 영입 경쟁 없이 주전 포수 공백을 메웠다. 

KBO는 지난 23일 박동원과 유강남의 FA 계약을 공시했다. 팀 내-리그 내 비FA 선수 연봉 순위에서 각각 3위, 30위 안에 포함된 두 선수는 A등급 FA로 분류됐다. LG는 26일까지 KIA에 20인 보호선수 명단을 전달했고, 반대로 롯데로부터 20인 보호선수 명단을 받았다. 

LG는 29일까지 롯데에 보상 선수를 지명하면 된다. 염경엽 감독은 26일 LG 팬 행사인 '러브기빙데이' 참가를 위해 잠실구장에 출근해 바로 명단을 확인했다. 그리고 "선수가 좀 있더라"라며 미소를 지었다. '방향성'을 묻자 잠시 머뭇거리더니 "투수로 갈 것 같다"고 답했다. 

KIA에 전달한 20인 보호선수 명단에 대해서는 "20명만 묶어야 하면 무조건 고민이 있을 수 밖에 없다. 25명만 됐어도 덜 고민했을텐데…5명 차이가 엄청 크다"고 말했다. 

LG는 또 27일 한화로부터 20인 보호선수 명단을 받아야 한다. 22일 한화와 6년 90억 원에 사인한 채은성의 계약이 24일 공시됐다. 보상선수 선택은 30일까지다. 

한편 염경엽 감독은 바라던 FA 2명의 이탈에 대해 "포수는 박동원이 주전을 맡을 것이다. 1루수는 아쉽기는 하다. 3할에 80타점(채은성 타율 0.296, 83타점)이 빠지는 거니까. 아쉽기는 하지만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가 주어질 거다. 구단의 미래를 봐서는 더 좋은 일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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