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딩엄빠2 예고. 출처ㅣMBN
▲ 고딩엄빠2 예고. 출처ㅣMBN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MBN 논란의 프로그램 '고딩엄빠2'가 또 미성년자와 성인이 임신해 부부가 된 사례를 소개할 것을 예고해 논란이 일고 있다.

29일 방송된 MBN '고딩엄빠2' 말미에는 19살에 임신해 엄마가 된 박은지의 사연을 예고했다. 박은지는 19살에 임신해 엄마가 됐고 현재 21살이다"고 자신을 소개했고, 남편 모준민은 "30살에 아기 아빠가 됐고 올해 32살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유쾌한 처가 분위기에 적응을 힘들어하는 모준민의 모습이 웃음 가득하게 그려졌고, MC 하하 역시 폭소를 터트리며 리액션을 해 눈길을 모았다.

현재는 두 사람 모두 성인이지만, 임신 당시에는 19살 미성년자와 30살 성인이 관계를 갖게 된 사례다. 대부분 성인과 미성년자 성관계는 아동·청소년 보호법에 따라 처벌받지만, 만 16세 이상인 경우 합의된 관계는 처벌이 어렵다.

다만 법망은 교묘하게 빗겨가더라도, 성인과 미성년자의 성관계는 사회적인 지탄을 받는 행위다. 특히나 아직 미숙한 미성년자가 그루밍 성범죄에 노출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 방송 전부터 이같은 사연을 미화할까 우려를 받아오던 '고딩엄빠'가 최근 거듭해 성인과 미성년자 커플을 다루면서 시청자들의 분노가 폭발한 것이다.

▲ 고딩엄빠2 시청자 게시판. 출처ㅣ고딩엄빠2 시청자 게시판 캡처
▲ 고딩엄빠2 시청자 게시판. 출처ㅣ고딩엄빠2 시청자 게시판 캡처

'고딩엄빠2'는 지난 달에도 19살에 임신 다둥이 엄마의 사연으로도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출연자는 방송을 통해 18살 당시 10살 연상의 교회 선생님과 임신해 홀로 미혼모 센터에서 출산을 했던 사연을 공개했다. 성인인 아이 아빠가 있었음에도 미성년자인 임산부가 홀로 모든 것을 감당해야 했던 것이다. 심지어 학생을 보호해야 할 선생님의 위치에서 미성년자와 관계를 맺은 상황에 많은 시청자들이 경악을 금치 못했다. 두 사람은 이후 결혼해 현재 5남매를 어렵게 키우는 모습으로 눈길을 모았다.

해당 사연 공개 이후 "공익성이 전혀 없다", "이런 사연을 방송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미성년자와 성인 관계를 미화하는 것이냐", "그루밍 성범죄를 정당화하고 로맨스로 포장하지 말라", "MC들에게도 실망이다", "학생을 임신시켜 애 낳는 것이 책임감인가" 등의 비난이 쏟아졌다.

그러나 '고딩엄빠2' 제작진은 이같은 시청자 의견을 가뿐히 무시하고 몇회 지나지 않아 미성년자와 성인 임신 사례 방송을 예고했다. 공익성보다는 화제성에 치중하면서 애초 기획의도를 잃고 연이어 보는 이들의 분노를 유발하는 모습이다. 거의 매회 에피소드가 논란이 되면서 비난이 나오는데도, 시즌을 거듭해 바뀌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예고 공개 이후 '고딩엄빠2' 시청자 게시판에는 또 다시 불쾌함을 표하는 시청자들의 폐지 청원이 쏟아지고 있다. 제작진이 이같은 시청자 의견을 가뿐히 무시하고 미성년-성인 커플의 임신 사례를 다룬 에피소드 방영을 계속 강행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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