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기, 권진영 후크엔터테인먼트 대표. ⓒ스포티비뉴스, 사랑의 열매
▲ 이승기, 권진영 후크엔터테인먼트 대표. ⓒ스포티비뉴스, 사랑의 열매

[스포티비뉴스=정서희 기자]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후크엔터테인먼트(이하 후크엔터)에 전속 계약 해지를 통보한 지 하루 만에 후크엔터도 손절 가닥을 잡는 모양새다.

2일 후크엔터는 이승기의 공식 홈페이지를 폐쇄했다. 현재 이승기 포털 프로필에 등록된 공식 홈페이지로 접속하면 '웹호스팅 서비스가 만료됐다'라는 안내 문구가 뜬다. 

후크엔터가 이승기가 전속계약 해지 통지서를 보낸 지 하루 만에 그동안 운영해오던 사이트를 폐쇄시킨 것. 이는 이승기의 전속계약 해지 통지를 받아들이는 한편 후크엔터 역시 이승기와 인연을 여기에서 끊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돼 관심을 집중시켰다.

지난달 18일 이승기는 최근 법률대리인으로 법무법인 태평양, 법무법인 최선을 선임하고 후크에 음원 수익 정산 내역을 공개해달라는 내용증명을 보냈다. 

이승기는 2004년 데뷔 이후 약 18년 동안 후크로부터 음원 관련 수익을 단 한 푼도 정산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한 소속사 권진영 대표로부터 "너는 마이너스 가수" 등 가스라이팅을 당했고, 음원 정산 내역 공개 등을 요구하자 입에 담지 못할 모욕, 위협을 당했다고 해 파문이 커졌다. 

여기에 권진영 대표가 2016년 1월부터 올해 7월까지 약 6년간 법인카드로 약 28억 원을 유용했고, 같은 기간 연봉으로만 26억 원을 챙겼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며 사면초가를 맞았다.

이에 권진영 대표는 "매니저로 25년을 살았다.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이번 일처럼 힘들고 어려운 일은 처음 겪는 것 같다"라며 "이승기 관련 다툼에도 온전히 책임지는 자세로 낮추며 제가 지어야 할 책임에 대해 회피하지 않고 개인 재산을 처분해서 책임지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며 각각 손절에 들어간 후크엔터와 이승기가 진흙탕 싸움으로 번진 18년 인연을 어떤 식으로 마무리 지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