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마요르카 판단이 1월에는 맞았다. 겨울 이적 시장 동안 이강인 바이아웃을 지불하는 팀이 없었다. '3000만 유로'라고 주장했던 게 사실이라면, 겨울에 지출하기에는 꽤 높은 금액이다.
유럽 주요 리그 이적 시장이 닫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가장 빨리 종료됐고, 이후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등이 속속 문을 닫았다. 뜨거웠던 이강인 이적설도 잔류로 마무리됐고, 여름에 다시 타오를 전망이다.
이강인은 2022-23시즌에 마요르카 핵심 선수와 프리메라리가에서 주목할 재능으로 떠올랐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승선해 후반에 조커로 날카로운 왼발 킥을 보이면서 전 세계 눈길을 사로 잡기도 했다.
겨울 이적 시장이 열리고, 냉랭한 분위기가 포착됐다. 개인사회관계망(SNS)에 마요르카를 '언팔'하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이강인이 1월 영입 제안을 모두 거절한 마요르카 태도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언팔' 이유를 설명했다.
스페인 보도에 따르면, 몇몇 팀이 관심을 보였다. 네덜란드 에레디비시도 있었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애스턴 빌라, 브라이턴,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이 떠올랐다. 일각에서는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잠재적인 후계자로 이강인을 지목했다.
후안미 산체스 기자가 "이강인은 1월 겨울 이적 시장 영입 제안을 알고 있다. 이강인에게 관심있는 프리미어리그 팀은 브라이튼이 아니라 프리미어리그 톱(TOP) 팀"이라고 알려 관심은 더 커졌다. 프리메라리가에서는 한때 레알 마드리드-바르셀로나 양강 체제를 흔들었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연결됐다.
굵직한 팀과 연결됐지만 마요르카는 '이적 불가'를 선언했다.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도 "이적 시장이 닫히는 31일 전에 바이아웃 3000만 유로(약 400억 원)를 내는 팀이 있다면 이강인을 데려갈 수 있을 것이다. 3000만 유로는 상당히 큰 액수다. 과장된 금액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계약서에 합의된 금액"이라고 선을 그었다.
프리미어리그 팀에 3000만 유로는 적다면 적은 돈이지만, 겨울 이적 시장에 투자하는 팀은 적지 않다. 첼시가 겨울에 무려 3억 2950만 유로(약 4404 억 원)를 지불했지만 상당히 이례적이다. 맨체스터 시티는 1100만 유로(약 147억 원)에 그쳤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에릭센 부상으로 급하게 마르셀 자비처를 임대로 데려왔다.
핵심 선수를 보내지 않고, 온전하게 시즌을 끝내고픈 마요르카와 아기레 감독의 결정은 적중했다. 하지만 여름에는 대대적인 이적과 영입이 오가기에, 이강인에게 큰 제안이 올 수 있다. 상황에 따라 3000만 유로를 내는 팀이 나타날 수도 있다. 그때는 보내줄 수 밖에 없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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