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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관이 잘될 상이야"…조성환 코치, '예비 FA' 초교 15년 후배에게 반했다

작성일: 2023.02.05 17:5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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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양석환(왼쪽)과 조성환 코치 ⓒ 두산 베어스
▲ 두산 베어스 양석환(왼쪽)과 조성환 코치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시드니(호주), 김민경 기자] "하관이 잘될 상이야."

조성환 두산 베어스 수비코치가 5일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블랙타운야구장에서 스프링캠프 수비 훈련을 한 뒤 1루수 양석환(32)에게 덕담 아닌 덕담을 던졌다. 양석환은 동국대를 졸업하고 2014년 프로에 데뷔해 올 시즌을 마치면 생애 첫 FA 자격을 얻는다. 양석환은 김재환(35), 양의지(36) 등과 함께 팀 타선에 무게감을 더하면서 동시에 FA 대박까지 터트리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조 코치는 그런 양석환이 힘을 더 낼 수 있게 파이팅을 불어넣어 줬다. 

'하관'을 언급한 건 둘의 흡사한 외모 때문이다. 조 코치와 양석환 모두 얼굴에서 턱이 조금은 도드라진 특징이 있다. 양석환은 "내가 잘하면 코치님께서 '턱이 좋다'고 하신다. 그러면 나는 '같은 계열이잖아요. 우린 턱으로 먹고살죠'라고 한다"고 뒷이야기를 들려주며 웃었다. 

조 코치와 양석환은 백운초등학교 동문으로 외모 이상으로 더 가까운 사이다. 나이 차이가 15년이나 나는 만큼 양석환이 재학할 때 조 코치는 롯데 자이언츠에서 프로 생활을 하고 있었다. 

양석환은 조 코치가 모교를 방문해 재능 기부를 했던 장면을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그는 "내가 그때 5~6학년 정도 됐던 것 같다. 당시 우리 학교 출신이면서 프로에 계신 선수가 많지 않았고, 그때 당시 가장 잘나가는 선수가 코치님이었다. 나는 코치님이 오신 기억이 나는데, 코치님은 기억을 잘 못하시더라"고 설명했다. 

조 코치와 양석환이 한 팀에서 함께 뛰는 건 올해가 처음이다. 양석환은 조 코치가 한화 이글스로 떠난 뒤인 2021년 시즌에 두산으로 트레이드 이적했다. 조 코치는 올해 이승엽 감독 사단으로 두산에 다시 합류했다. 

양석환은 수비 훈련 때 조 코치에게 가장 든든한 존재다. 누구보다 크게 파이팅을 외치고, 훈련에도 적극적으로 참가한다. 조 코치는 "(양)석환이가 저렇게 열정이 넘치는지 몰랐다. 설렁설렁하는 줄 알았는데, 엄청 적극적이고 후배들도 잘 챙긴다"고 칭찬하며 엄지를 들어줬다. 

양석환은 "그런(설렁설렁하는) 이미지란 말을 많이 듣긴 하는데, 사람은 또 경험해봐야 안다고 하지 않나"라고 너스레를 떤 뒤 "코치님께서 나한테도 그런 이야기를 하셨다. 원내 그런 스타일은 아니라고 말씀을 드렸다"고 덧붙였다. 

매일 영상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에 강도 높은 훈련이 이어지는데도, 양석환은 지치지 않고 계속 파이팅을 외쳤다. 3루수, 유격수, 2루수의 공을 척척 받아내면서 훈련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주장 허경민(33)이 "안 하던 거 하네 양석환"이라고 호수비를 칭찬하자 양석환은 "일상이에요"라고 맞받아쳤다. 

양석환은 "내야 펑고나 콜플레이를 할 때는 시끌시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존에 어린 내야수들이 조용한 성격이 많다. 나라도 안 하면 조용해질 것 같았다"며 그라운드에서 더 에너지를 쓰는 이유를 밝혔다. 

지난해는 옆구리 부상 여파로 아쉬움이 남는 시즌을 보낸 만큼, 올해는 건강하게 한 시즌을 잘 보내는 게 목표다. 팀 내 FA 선배인 허경민, 김재환, 양의지, 김재호(37), 정수빈(33) 등의 좋은 기운을 받고 있기도 하다. 

양석환은 "워밍업을 할 때 첫번째 줄에는 FA 선수들만 선다. (김)재호 형이 첫번째로 서면 (양)의지 형, (김)재환이 형, (정)수빈이 형, (허)경민이 형이 쭉 선다. 그러면 '나도 여기서 기 좀 받을게요'하고 거기서 껴서 한다(웃음). 형들이 마음이 편해야 한다는 말을 공통적으로 많이 해준다. 기술은 1년 내내 안 좋기도 쉽지 않으니 마음만 편하게 하라고 해주신다"며 조급해하지 않고, 2021년 개인 최고 기록인 28홈런을 뛰어넘어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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