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점골 뒤에 포효하는 주민규 ⓒ한국프로축구연맹
▲ 동점골 뒤에 포효하는 주민규 ⓒ한국프로축구연맹
▲ 주민규 만회골 ⓒ한국프로축구연맹
▲ 주민규 만회골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울산, 박대성 기자] 대전하나시티즌이 '도깨비 본능'을 발휘할 뻔 했다. 울산현대 발목을 잡으려고 했지만, 울산은 무너지지 않았다. '해결사' 주민규가 연속골을 터트리며 팀에 승점을 안겼다.

울산은 28일 오후 7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5라운드에서 대전하나시티즌과 3-3으로 비겼다. 인천 유나이티드(1-0 승)전부터 광주FC(2-1 승), 대구FC(1-0 승), 강원FC(1-0 승), FC서울(3-2 승), 수원삼성블루윙즈(3-2 승)까지 6연승 흐름을 잃지 않고 8경기 무패를 달렸다.

울산은 주민규 원톱에 바코, 황재환, 엄원상이 뒤를 받쳤다. 이규성과 박용우가 허리에서 뛰었고, 포백은 이명재, 김영권, 김기희, 설영우였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대전하나시티즌은 티아고와 레안드로 투톱이 울산 골망을 조준했고, 마사가 1.5선에서 화력을 지원했다. 이진현과 임덕근이 공격과 수비를 조율했고, 안톤과 오재석이 윙백에서 활약했다. 수비는 김민덕, 임은수, 김현우였고, 골문은 이창근이 지켰다.

양 팀은 전방 압박을 걸어 골문과 가까운 진영에서 볼을 빼앗으려고 했다. 간헐적인 역습을 활용하던 대전하나시티즌은 전반 12분, 안톤이 울산 박스 안까지 올라와 위협적인 헤더를 시도했다. 

울산이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21분 코너킥 세트피스 상황에서 대전하나시티즌의 자책골이었다. 이명재가 감아올린 볼을 김민덕이 머리로 걷어내려고 했지만 골망으로 빨려 들어갔다. 울산은 행운의 자책골 뒤에 대전하나시티즌 측면을 흔들면서 또 기회를 엿봤다.

▲ 김민덕(왼쪽) 자책골 ⓒ한국프로축구연맹
▲ 김민덕(왼쪽) 자책골 ⓒ한국프로축구연맹

 

▲ 레안드로가 동점골을 뽑아내며 불씨를 당겼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레안드로가 동점골을 뽑아내며 불씨를 당겼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환호하는 레안드로 ⓒ한국프로축구연맹
▲ 환호하는 레안드로 ⓒ한국프로축구연맹

대전하나시티즌은 곧바로 만회에 성공했다. 전반 24분, 2선에서 볼을 간수한 뒤에 측면으로 빠르게 방향 전환을 했다. 김영권이 부상으로 빠져 잠시 보인 틈을 놓치지 않았다. 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레안드로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홍명보 감독은 전반 25분 정승현과 루빅손을 넣어 변화를 줬다. 루빅손은 왕성한 활동량에 침투로 대전하나시티즌 빈틈을 파고 들었지만 이렇다 할 슈팅 기회를 잡지 못했다. 전반 32분에 대전하나시티즌이 스코어를 뒤집었다. 마사가 순간적인 터치로 라인을 무너트리며 골망을 뒤흔들었다.

울산도 루빅손을 활용해 분위기를 바꾸려고 했다. 루빅손이 전반 38분에 머리로 방향만 돌려 골망을 조준했지만 골키퍼 품에 안겼다. 하지만 전반 42분 대전하나시티즌이 또 골망을 뒤흔들었다. 레안드로가 내준 볼을 마사가 침착하게 받아 멀티골을 터트렸다.

▲ 마사의 맹활약 ⓒ한국프로축구연맹
▲ 마사의 맹활약 ⓒ한국프로축구연맹
▲ 멀티골을 기록하는 마사 ⓒ한국프로축구연맹
▲ 멀티골을 기록하는 마사 ⓒ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은 측면에서 공격 활로를 찾으려 애썼다. 후반 10분 바코가 올려준 볼을 주민규가 헤더로 밀어봤지만 이창근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후에도 루빅손이 과감하게 침투해 측면 크로스를 발에 맞추려고 했는데 빗나갔다. 홍명보 감독은 이청용을 투입해 만회골에 고삐를 당겼다. 후반 21분에는 조현택과 마틴 아담을 넣었다.

울산이 후반 27분 주민규가 내준 볼을 마틴아담이 정확하게 골문 구석으로 밀어차 골망을 뒤흔들었다. 비디오판독시스템(VAR) 결과 오프사이드로 무효가 됐지만, 후반 32분 주민규가 머리로 득점하며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양 팀은 경기 종료 직전까지 치열하게 부딪혔다. 울산은 파상공세를 퍼부었고, 주민규가 박스 안에서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동점골을 넣었다. 긴 추가 시간에 역전까지 노렸지만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

▲ 추격하는 주민규의 연속골 ⓒ한국프로축구연맹
▲ 추격하는 주민규의 연속골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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