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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현장]쏟아지는 비에도 뜨거운 응원, 한밭벌은 흥이 넘쳤다

작성일: 2023.06.20 21:54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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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 ⓒ곽혜미 기자
▲ 손흥민 ⓒ곽혜미 기자
▲ 황의조 ⓒ곽혜미 기자
▲ 황의조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이성필 기자] 비가 내리고 경기장 4면을 모두 지붕이 덮지 못해도 팬들의 열기는 한밭벌을 뜨겁게 달궜다.

20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 엘살바도르와의 6월 두 번째 A매치를 관전하는 팬들은 곳곳마다 물결을 이뤘다. 대전 지하철은 4량의 객차가 만원이었다. 경기장 인근 번화가인 유성 온천 인근은 유니폼을 입은 팬들로 인산인해였다.

지난 16일 부산아시아드에서 페루전을 0-1로 패하며 대전으로 왔지만, 팬들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체제로 새로운 출발을 알렸고 내년 1월 카타르 아시안컵을 초점에 맞춰 바라보는 시선에 여유가 있었다.

경기 시작 30여분을 남기고 비가 쏟아졌다. 이미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었기에 팬들은 우비로 대비하며 자리를 뜨지 않았다. 다른 축구전용경기장과 달리 대전은 양쪽 골대 뒤는 지붕이 없다. 공석이 생길수도 있었지만, 움직임은 없었다.   

선수 소개가 이어지는 가운데 조규성(전북 현대), 이강인(마요르카)의 인기는 함성으로 증명됐다. 대기 명단에 있던 손흥민(토트넘 홋스퍼)도 마찬가지였다. 확실히 2022 카타르 월드컵 이후 인기가 높아진 대표팀 개개인에 대한 호응도였다. 

경기장 분위기는 골이 터지지 않아도 한껏 달아 올랐다. 전반 20분부터 파도 타기가 경기장을 수놓았다. '점잖은 충청인'이라는 이미지는 기우였다. 

뜨거운 분위기는 이미 K리그1 대전 하나시티즌을 통해 면역된 것이었다. 지난해 K리그2에서 승강 플레이오프로 K리그1에 승격한 대전은 올해 초반 승격팀 돌풍을 주도했다. 홈에서 1위 울산 현대를 이기는 등 스스로 축구 열기를 만들었다. 지난해 6월 칠레와의 경기도 큰  경험이었다. 

대전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입장권 구매 문의가 많았지만, 올해는 없었다. 구단이 A매치와 연관이 없다는 것을 다들 알게 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대표팀 관계자도 "발매 개시 후 매진이라 팬들이 많이 몰릴 것에 대비해 유관 기관과 협조 체계를 잘 구축했다"라고 전했다.   

북쪽 골대 뒤 관중석에 주로 위치한 국가대표 서포터 붉은악마 응원단도 대전 하나와 마찬가지로 남쪽 관중석에서 응원을 이끌었다. "이강인"을 외치는 등 모든 것이 환호로 이어졌다. 전광판에 손흥민이 잡히면 역시 환호성이 나왔다.     

후반 3분, 황의조(FC서울)의 개인 능력으로 선제골이 터지자 3만 9,823명의 관중은 일순간 환호했다. 비도 더는 내리지 않아 보는 즐거움이 더해졌다. 박지수(포르티모넨세)의 투혼 넘치는 수비가 나오면 아낌없는 박수도 이어졌고 23분 손흥민이 들어가자 우뢰와 같은 함성이 자동 발사됐다. 

치열한 90분을 만든 관중 덕분에 클린스만 감독의 한국 데뷔 승리도 기대 됐지만, 막판 실점으로 비긴 것은 옥의 티였다. 그래도 축구를 제대로 즐긴 한밭벌의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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