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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E 더 락, 10년 전 UFC에 진출했다면?

작성일: 2016.06.24 06:00 이교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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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웨인 존슨은 10년 전 영화배우로 잘 풀리지 않을 때 UFC 진출을 생각했다고 밝혔다.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더 락(The Rock)'이라는 링 네임으로 유명한 WWE 프로 레슬러 출신 영화배우 드웨인 존슨(44, 미국)은 약 10년 전 종합격투기 전향을 염두에 뒀다. WWE에서 정점을 찍고 2004년 영화계에 뛰어들었지만 뜻대로 잘 풀리지 않던 시기였다.

존슨은 23일(이하 한국 시간) 코미디언 짐 노튼과 전 UFC 파이터 맷 세라가 진행하는 'UFC 편집 없는 팟캐스트(the UFC Unfiltered podcast)'에서 "WWE에서 모든 걸 이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배우의 삶이 뜻대로 되지 않았다. 내 나이 34살 정도였다. 비교적 젊었다. UFC 진출을 생각했다. 돌파구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곧 마음을 접었다. 종합격투기는 프로 레슬링과 크게 다르다. 존슨이 대학교 시절 미식축구 선수로 활약했고 프로 레슬러였던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피를 이어받아 남다른 운동 능력이 있다고 해도 아무런 준비 없이 오픈 핑거 글러브를 낄 수 없었다.

그는 "케이지에 오르는 데 적어도 2년의 준비 기간은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확신이 없었다. 그래서 종합격투기는 머릿속에서 지우고 배우의 길을 계속 가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존슨이 2006년부터 2년 동안 준비해 2008년 옥타곤에 올랐다면 여러 흥미로운 대결이 펼쳐졌을 것이다. 브록 레스너가 2007년 6월 종합격투기 데뷔전을 치렀고 2008년 2월 UFC에 진출했으니 존슨과 레스너가 파이터로 나란히 활동할 수 있었다.

2008년은 UFC 헤비급에서 랜디 커투어, 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 프랭크 미어 등이 건재했던 시절이다. 미르코 크로캅도 한창 활동하고 있었다.

존슨은 레스너처럼 아마추어 레슬링 기반이 탄탄하지 않아 종합격투기에서 성공했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 하지만 UFC 흥행에는 크게 이바지했을 공산이 크다.

결과적으로 영화계에 남기로 한 그의 선택이 좋았다. 배우로 꾸준히 성장해 '지 아이 조', '분노의 질주', '허큘리스', '샌안드레아스' 등 여러 흥행작의 주연을 맡았다. 이젠 할리우드 남자 배우 가운데 연간 수입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든다.

존슨은 옥타곤 밖에서 열렬한 종합격투기 팬이다. 최근 어린 시절 이버지에게 학대를 받은 아픈 기억을 딛고 파이터로 성공한 마크 헌트의 자서전을 다 읽었다. 다음 달 10일 UFC 200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헌트와 프로 레슬링 동료 레스너가 싸우는 것이 씁쓸하다고 밝혔다.

그는 "한 분야에서 성공한 뒤 종합격투기로 뛰어든 모든 선수들에게 존경을 표한다. 종합격투기는 세상에서 가장 거친 스포츠 종목"이라며 "난 여전히 종합격투기 팬이다. 종합격투기를 사랑한다. 그런데 한때는 나도 선수가 되려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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