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지키면 뭐하나, 7연패 수렁 에인절스 PS 가능성 1%도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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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트레이드 마감 시한까지 오타니 쇼헤이를 지킨 LA 에인절스가 7연패 수렁에 빠졌다. 오타니와 함께 플레이오프에 나가겠다는 낭만 가득한 계획은 현실적으로 어려워졌다. 통계 업체가 예상한 에인절스의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은 단 0.6%, 이제 1%도 안 된다.
에인절스는 8일(한국시간) 6연패를 끊을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8회까지 3-2로 앞서 있었다. 그런데 마무리 카를로스 에스테베스가 그야말로 쉴새 없이 두들겨 맞았다. 에스테베스가 난타당하며 투구 수가 불어나자 애런 룹으로 투수를 바꿨지만 소용 없었다. 에인절스는 9회에만 6점을 내주고 3-8로 역전패했다. 연패가 7경기로 길어졌다.
공교롭게도 트레이드 마감 시한이 지난 뒤 7경기에서 전패다. 8월을 시작하는 시점에서도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결코 높지 않았는데, 이번 장기 연패로 그 가능성은 0에 가까워지고 있다. 8일까지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3순위 토론토에 무려 8.0경기 뒤처진 상황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의 에인절스 담당 샘 블럼 기자는 "에인절스는 트레이드 마감 시한에 '올인'할 타당한 이유가 있었다. FA를 앞둔 오타니를 보유하고 있는 가운데 플레이오프 진출권에 있었다. 승산은 크지 않더라도 달리는 것이 맞다고 봤다"고 썼다.
그러나 낭만은 없었다. 에인절스는 막판 전력 보강을 위해 개막 후에만 12명의 마이너리그 유망주를 내보냈다. 6월 이후로는 8명을 트레이드했다. 문제는 에인절스가 안 그래도 리그 최약체에 가까운 유망주 팜을 보유했다는데 있다. 오타니를 지켰지만 지금을 잡지 못했고 미래는 더 불투명해졌다.
트레이드 마감 시한 직후에 나온 MLB닷컴의 의미심장한 평가가 다시 떠오르는 순간이다. 당시 MLB닷컴은 "에인절스는 CJ 크론과 랜달 그리칙, 루카스 지올리토, 레이날도 로페스, 도미닉 레온을 영입했기 때문에 트레이드 마감일을 잘 보냈다. 그러나 에인절스 승자인 진짜 이유는, 그들이 오타니와 함께 하는 시간을 '적어도' 두 달 더 얻었기 때문이다"라고 썼다.
전력 보강도 의미가 있지만, 그보다 에인절스가 오타니를 남겨두면서 팬들의 관심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러나 이번 연패는 그 관심조차 사라지게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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