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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까지는 김하성이 오타니 다음이었어” 현지 매체 칭찬, 또 팀 MVP 뽑혔다

작성일: 2023.09.22 05:2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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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샌디에이고 야수 중 가장 뛰어난 공헌도를 선보인 김하성 ⓒ연합뉴스/AP통신
▲ 올해 샌디에이고 야수 중 가장 뛰어난 공헌도를 선보인 김하성 ⓒ연합뉴스/AP통신
▲ 김하성은 스타 야수들이 즐비한 샌디에이고에서 타선을 이끄는 임무를 충실히 수행했다 ⓒ연합뉴스/AP통신
▲ 김하성은 스타 야수들이 즐비한 샌디에이고에서 타선을 이끄는 임무를 충실히 수행했다 ⓒ연합뉴스/AP통신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극히 희박해졌지만, 개인 기록은 제법 많이 걸려 있던 김하성(28‧샌디에이고)이다. 이를 생각하면 답답한 시간이 흘러가고 있다. 기록을 쌓을 마지막 기회가 갑작스러운 복부 통증으로 날아가고 있는 탓이다.

김하성은 지난 17일(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콜리시엄에서 열린 오클랜드와 경기에 선발 1번 2루수로 멀쩡하게 출전했다. 타석에서 안타 하나와 볼넷 하나를 보태며 2출루 경기를 했다. 여기에 9회 수비에서는 공을 받은 잰더 보가츠조차 칭찬을 아끼지 않을 정도의 글러브 토스를 선보였다. 공‧수 모두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런데 21일까지 이 장면이 김하성의 마지막 필드 위 모습이 되고 있다.

이날 경기가 끝난 뒤 갑작스러운 복통이 찾아왔다. 복통은 18일 경기를 앞두고 더 심해졌다. 결국 선발 출전을 포기하고 병원 신세를 졌다. 근육 문제가 아닌, 내부 장기 문제로 보이는 가운데 아직도 정확한 원인을 찾지는 못했다. 김하성은 계속해서 불편한 느낌을 가지고 있다고 털어놨다. 결국 18일 경기는 물론 뒤이어 이어진 콜로라도와 3연전에 모두 결장했다. 4경기 연속 강제 휴식이다.

김하성은 6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두 달 동안 뜨거운 타격감을 선보였다. 6월 16일부터 8월 22일까지 58경기, 그중 선발 55경기에 나가 타율 0.327, 출루율 0.410, 장타율 0.539, 12홈런, 30타점, 17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949라는 폭발적인 타격 성적을 거뒀다. 스타 선수들이 즐비한 샌디에이고의 리드오프로 당당하게 팀 타선을 이끌었다.

하지만 너무 경기에 많이 나간 탓에 체력적으로 소모가 심했다. 그 탓에 8월 중순 이후로는 타격감이 떨어진 상태다. 김하성의 최근 30경기 타율은 0.200, 최근 15경기 타율은 0.190, 최근 7경기 타율은 0.172다. 장타도 실종됐다. 성적이 급해 주축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할 수 없었던 샌디에이고의 팀 사정 탓에 김하성의 개인 기록도 손해를 본 느낌이 있다.

그럼에도 김하성의 공헌도는 많은 이들이 잊지 않는다. 이미 지역 유력 매체인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부터 김하성이 올 시즌 팀의 숨은 최우수선수(MVP)라고 여러 차례 ‘극찬’했다. 공‧수‧주 모두에서 맹활약했다는 것이다. 다른 이름값 있는 슈퍼스타들이 많지만, 김하성의 팀 공헌도는 그 이름값과 별개로 가장 좋았다는 평가였다.

▲ 체력 문제 탓에 9월 들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김하성
▲ 체력 문제 탓에 9월 들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김하성
▲ 김하성은 올해 공수주 모두에서 올라운드한 활약을 선보였다
▲ 김하성은 올해 공수주 모두에서 올라운드한 활약을 선보였다
▲ 많은 매체들이 몸을 아끼지 않은 김하성의 활약과 투지에 박수를 아끼지 않고 있다
▲ 많은 매체들이 몸을 아끼지 않은 김하성의 활약과 투지에 박수를 아끼지 않고 있다

미 스포츠전문매체 ‘블리처리포트’ 또한 22일(한국시간) 올해 각 팀의 ‘숨은 영웅(Unsung Heroes)’을 뽑으면서 김하성의 이름을 잊지 않았다. ‘블리처리포트’는 ‘김하성의 지난 한 달 성적이 8월 중순만큼 생산적이지는 않다’고 최근 부진을 짚으면서도 ‘얼마 전까지만 해도 김하성이 bWAR에서 오타니 쇼헤이를 제외한 모든 선수들을 리드했던 기억이 있다’고 김하성의 강렬했던 기억을 되새겼다.

bWAR, 즉 베이스볼 레퍼런스가 집계한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에서 김하성은 한동안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성적을 거둬 눈길을 끌었다. 투‧타를 겸업하는 오타니 쇼헤이의 1위 질주는 막지 못했지만,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이상 LA 다저스)과 더불어 치열한 2위 다툼을 벌인 선수가 바로 김하성이다. 매일 경기가 끝날 때마다 0.1 차이로 순위가 바뀌는 숨 막히는 레이스에 팬들도 흥분했다.

‘블리처리포트’는 이어 ‘그는 후안 소토, 매니 마차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잰더 보가츠처럼 헤드라인을 만들어내지는 않는다’면서도 ‘훌륭한 수비와 견고한 타격, 그리고 36개의 도루를 기록했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의 MVP가 됐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실제 김하성은 9월 들어 성적을 그렇게 까먹고도 bWAR에서 여전히 팀 내 1위를 달리고 있다. 야수 WAR만 놓고 보면 여전히 메이저리그 상위권이기도 하다. 야수로의 WAR을 보면 21일 현재 무키 베츠가 8.1로 1위,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가 7.8로 2위다. 이어 마커스 시미언(텍사스‧7.0), 맷 올슨(애틀랜타‧6.8), 코리 시거(텍사스‧6.6), 프레드 프리먼(LA 다저스‧6.2), 거너 헨더슨(볼티모어‧6.0),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6.0)에 이어 김하성이 5.7로 리그 전체 9위에 올라있다.

bWAR에서 샌디에이고 팀 내 1위는 김하성이고, 2위는 타티스 주니어(5.4), 3위는 소토(4.9), 4위는 보가츠(4.2)다. WAR은 집계하는 기관에 따라 조금 다르기는 하지만, bWAR도 공신력을 인정받는 대표적인 WAR 산출 기관이라는 점에서 의미는 크다. 이제 빨리 통증을 해결하고 유종의 미를 거두는 일만이 남았다.

▲ 9월 부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팀 내 bWAR 1위를 달리고 있는 김하성 ⓒ연합뉴스/AP통신
▲ 9월 부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팀 내 bWAR 1위를 달리고 있는 김하성 ⓒ연합뉴스/AP통신
▲ 2023년은 김하성이 팀의 최고 스타 중 하나로 발돋움한 시기로 기억될 전망이다 ⓒ연합뉴스/AP통신
▲ 2023년은 김하성이 팀의 최고 스타 중 하나로 발돋움한 시기로 기억될 전망이다 ⓒ연합뉴스/A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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