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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NOW] "이게 맞나 싶을 정도" 에이스 허훈 분노…말로는 '금메달 목표', 현실은 '어수선'

작성일: 2023.10.03 17:0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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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훈. ⓒ 연합뉴스
▲ 허훈. ⓒ 연합뉴스
▲ 허훈. ⓒ 연합뉴스
▲ 허훈.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항저우(중국), 신원철 기자] 2014년 인천의 영광을 9년 만에 재현하겠다고 했지만, 현실은 구성원들조차 준비 과정에 의구심을 가질 만큼 어수선했다. 허훈(상무)이 '쓴소리 담당'을 자처했다.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은 3일 오후 중국 저장성 항저우 항저우올림픽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8강전에서 중국에 70-84로 크게 졌다. 2일 저녁 바레인과 8강 진출전을 치르느라 15시간도 채 쉬지 못하고 8강전에 나서야 했다.

체력적 한계가 오지 않을 수 없었다. 1쿼터 중반까지는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10분 만에 체력이 방전됐다. 1쿼터 막판부터 점수 차가 벌어지더니 중국이 2쿼터부터 20점 차 안팎으로 달아났다.

▲ 돌파하는 허훈 ⓒ 연합뉴스
▲ 돌파하는 허훈 ⓒ 연합뉴스

허훈은 피로가 가득한 얼굴로 경기를 뛰었다. 성적도 좋지 않았다. 가드진에서는 에이스로 꼽을 만큼 존재감이 있었는데 중국 상대로는 14분 53초를 뛰면서 2득점 1리바운드 1어시스트에 그쳤다. 턴오버는 3개를 저질렀다.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허훈은 "(일정 문제로)힘든 걸 떠나서 이런 경기를 보여줬다는 게 죄송하고 더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체력을 떠나 중국의 기량과 게임플랜이 한국보다 나았다는 것이 허훈의 생각이다. 그는 상대방이 워낙 높아서 저희가 그거에 대해서 대처를 하지 못했나 생각하고 상대방이 수비도 잘했고 준비를 잘 했던 거 같다"고 말했다. 

중국은 전반에만 3점슛 10개 가운데 5개를 성공했다. 경기를 통틀어서는 23개를 시도해 9개를 넣었다. 성공률 39%다. 어시스트는 중국이 20개, 한국이 11개였다. 턴오버는 중국 14개, 한국 13개로 비슷했다. 한국은 턴오버가 어시스트보다 많았는데, 중국은 어시스트가 턴오버보다 많았다. 한국보다 중국이 매끄러운 경기를 했다는 얘기다. 

후반에는 20점 이상 앞선 중국이 오히려 한국 선수들을 자극하듯 몸싸움을 거칠게 걸어왔다. 허훈은 "매년 중국이랑 경기하면 (중국은)항상 거친 플레이를 해왔다. 우리가 거기에 대해서 노련하게 대처하지 못한 것도 있고, 처음부터 시작을 안 좋게 한 것이 컸던 것 같다"고 답했다. 

▲ 허훈 ⓒ 연합뉴스
▲ 허훈 ⓒ 연합뉴스
▲ 남자 농구 대표팀 ⓒ 연합뉴스
▲ 남자 농구 대표팀 ⓒ 연합뉴스

허훈은 지난달 30일 일본전이 77-83 패배로 끝난 뒤 "우리는 지금 요행을 바라고 있다"며 대표팀의 대회 준비 과정에 대해 쓴소리를 날렸다.  

3일 패배로 메달권 진입이 실패로 돌아간 뒤에도 허훈의 마음은 그대로다. 그는 "대표팀에 꾸준히 뽑히고 있는데 이번 대회가 특히 심했던 것 같다.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면서 '이게 맞나' 싶을 정도로 분위기가 어수선했고, '이게 맞나' 싶을 정도로 준비가 잘 안 됐던 것 같다. 이제와서 스스로 후회가 되고 앞으로는 더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2일 바레인전에 이어 3일 중국전을 치른 한국. 그러나 쉴 틈은 없다. 4일 5-8위 결정전에 나선다. 여기서 지면 5위에 도전할 수 있고, 지면 7위가 최선이다. 허훈은 "잘 준비해서 내일 꼭 이기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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