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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드디어 외국인 거포 수혈하나? 김태형 "아무래도 장타력이 있어야"

작성일: 2023.10.25 13:10 윤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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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형 감독 ⓒ곽혜미 기자
▲ 김태형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상동, 윤욱재 기자] "아무래도 외국인타자는 장타력이죠"

롯데가 내년에는 외국인 거포를 수혈할 수 있을까. '우승 청부사'는 외국인타자의 첫 번째 조건으로 '장타력'을 꼽았다.

김태형 롯데 신임 감독은 25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롯데 선수단과 상견례를 가졌다. 전날(24일) 부산에서 취임식을 가진 김태형 감독은 이날 롯데 선수들과 첫 만남을 갖고 "우리 스스로 강해져야 상대를 이길 수 있다. 개개인 자신이 부단한 노력을 해야 한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롯데는 올해 정규시즌 7위에 머물렀다. 6월 초까지만 해도 상위권을 유지하던 팀이 믿기 어려울 정도로 급격하게 추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롯데의 추락 요인 중 하나는 외국인선수 농사를 꼽을 수 있다. 롯데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찰리 반즈, 댄 스트레일리, 잭 렉스와 모두 재계약을 맺으면서 한껏 기대에 부풀었다. KBO 리그에서 검증된 선수들이라는 판단 하에 재계약을 진행한 것.

그러나 이들 중 시즌을 완주한 선수는 반즈 뿐이었다. 개막전 선발투수로 출격했던 스트레일리는 직구 구속이 확연히 떨어지면서 난타를 당하는 일이 잦았고 결국 16경기에서 80⅓이닝을 던지고 3승 5패 평균자책점 4.37을 남기는데 그쳤다. 롯데는 결국 후반기 돌입을 앞두고 스트레일리와 결별을 선언했다.

스트레일리 뿐 아니라 렉스도 시즌 도중 롯데를 떠나야 했다. 렉스는 55경기에서 타율 .246 4홈런 30타점으로 파괴력 있는 타격을 보여주지 못했다. 무릎 통증을 달고 있는 여파가 컸다. 역시 롯데는 후반기 개막에 앞서 렉스를 교체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스트레일리의 대체 외국인투수로 롯데에 합류한 애런 윌커슨은 빠르게 KBO 리그에 적응했고 13경기에서 79⅔이닝을 던져 7승 2패 평균자책점 2.26을 기록하면서 기대 이상의 결과를 나타냈다. 덩달아 반즈도 후반기에 반등하면서 정규시즌을 11승 10패 평균자책점 3.28로 마칠 수 있었다. 30경기에서 170⅓이닝을 던진 결과였다. 무엇보다 후반기에 6승 4패 평균자책점 2.05로 약진한 것이 눈에 띄는 부분이다.

반면 렉스의 빈 자리를 메운 니코 구드럼은 50경기에서 타율 .295에 타점 28개를 생산했지만 홈런을 1개도 치지 못했고 햄스트링 통증이 있어 수비에서도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며 팀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과연 김태형 감독은 외국인선수들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아직 구단과 이야기를 나눈 것은 없다"라는 김태형 감독은 먼저 외국인 원투펀치인 윌커슨과 반즈에 대해 "윌커슨과 반즈는 일단 제구력이 되고 경기 운영을 할 수 있는 투수들이다. 이들보다 월등히 뛰어난 선수가 있으면 모르겠지만 일단 두 선수는 안정적인 유형의 선수라 할 수 있다"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지금까지 수없이 많은 외국인선수들을 봤지만 데이터를 보고 아무리 좋은 선수를 데려와도 적응을 잘 하지 못하고 첫 단추를 잘 꿰지 못하면 안 좋은 결과를 내는 선수들이 있더라"는 김태형 감독은 "좋은 외국인선수를 데려오는 일이 그렇게 쉽지 만은 않다"라고 말했다. 따라서 현재로선 윌커슨과 반즈 모두 재계약이 유력하다고 봐야 한다. 

이어 김태형 감독은 외국인타자에 대해서는 "고민하지 않았다"라며 "구드럼은 수비가 안 된다. 그래서 활용 가치가 많이 떨어진다. 타자는 교체로 가닥을 잡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 애런 윌커슨 ⓒ롯데 자이언츠
▲ 애런 윌커슨 ⓒ롯데 자이언츠
▲ 반즈 ⓒ곽혜미 기자
▲ 반즈 ⓒ곽혜미 기자
▲ 니코 구드럼 ⓒ롯데 자이언츠
▲ 니코 구드럼 ⓒ롯데 자이언츠

 

그렇다면 김태형 감독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새 외국인타자의 유형은 무엇일까. "아무래도 외국인타자는 장타력이다"라는 김태형 감독은 "당연히 컨택트도 좋아야겠지만 우선 장타력을 첫 번째로 보고 있다"라고 거포 스타일의 타자를 원하고 있음을 말했다.

사실 그동안 롯데에서 성공한 외국인 거포는 손에 꼽을 만하다. 지금껏 롯데 소속으로 한 시즌에 20홈런 이상 기록한 외국인타자는 펠릭스 호세, 카림 가르시아, 앤디 번즈, 짐 아두치, 킷 펠로우 등 5명에 불과했다. 30홈런으로 한정하면 호세와 가르시아 둘 뿐이었다. 

호세와 가르시아는 지금도 롯데 팬들이 추억하는 이름이다. 호세는 1999년 롯데에 입단해 타율 .327 36홈런 122타점 12도루를 남기며 롯데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던 선수로 2001년에도 타율 .335 36홈런 102타점 7도루로 맹타를 휘둘렀다. 2006년 롯데로 돌아온 호세는 타율 .277 22홈런 78타점을 남겼고 2007년에는 타율 .256 1홈런 12타점을 기록한 뒤 한국 무대를 떠났다. 한국 무대에서만 100홈런에 가까운 95홈런을 기록한 타자다.

가르시아는 2008년 롯데 외국인타자로 합류, 타율 .283 30홈런 111타점을 폭발하면서 롯데가 8년 만에 가을야구 티켓을 따내는데 큰 공헌을 했다. 2009년 타율 .266 29홈런 84타점을 남긴 가르시아는 2010년에도 타율 .252 26홈런 83타점을 기록했고 2011년에는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타율 .246 18홈런 61타점을 남기기도 했다. KBO 리그 통산 103홈런을 기록한 장수 거포의 대표적인 선수 중 1명이다.

롯데는 외국인 거포가 '잭팟'이 터졌을 때 최소 가을야구를 경험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을 야심차게 영입한 만큼 외국인타자 영입에도 공을 들인다면 원하는 결과를 얻는데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올 겨울 롯데의 선택이 주목된다.

▲ 김태형 감독 ⓒ곽혜미 기자
▲ 김태형 감독 ⓒ곽혜미 기자
▲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타자로 뛰었던 펠릭스 호세 ⓒ 롯데 자이언츠
▲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타자로 뛰었던 펠릭스 호세 ⓒ 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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