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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지고 너무 화가 났다" 12승 투수인데 단 1패도 하지 않은 사나이, 그의 강력한 우승 의지

작성일: 2024.03.03 17:10 윤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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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에바스 ⓒ곽혜미 기자
▲ 쿠에바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윤욱재 기자] "작년 한국시리즈에서 졌는데 나도 큰 충격을 받았고 너무 화가 났다"

지난 해 KBO 리그에서 '단 한번도 지지 않은 사나이'가 있었다. KT 외국인투수 윌리엄 쿠에바스(34)는 지난 시즌 도중 KT로 컴백해 18경기에 등판했고 114⅓이닝을 던져 12승을 챙겼다. 평균자책점 2.60도 수준급. 그런데 더 놀라운 사실이 하나 있다. 바로 패전이 단 한 차례도 없었던 것이다. 쿠에바스는 100% 승률로 승률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KT는 시즌 초반 최하위를 머물다 정규시즌을 2위로 마치는 대반전을 펼쳤는데 쿠에바스의 가세가 그 이유 중 하나였다. 포스트시즌에서의 호투도 눈부셨다. 비록 NC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3이닝 6피안타 7실점(4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으나 팀이 1승 2패로 코너에 몰렸던 플레이오프 4차전에 등장해 6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한 투구를 선보이면서 시리즈 전적을 2승 2패로 균형을 맞추는데 성공했다. 결국 KT는 5차전까지 잡고 리버스 스윕에 성공,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따낼 수 있었다.

쿠에바스는 LG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도 선발투수로 나와 6이닝 8피안타 2실점으로 선방했다. 쿠에바스가 마운드에서 내려올 때만 해도 KT는 4-2로 앞서고 있었다. 그러나 4-5로 역전패를 당하면서 시리즈 전적은 2승이 아닌 1승 1패가 됐고 끝내 1승 4패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쿠에바스는 지난 해 단 1패도 당하지 않은 것에 대해 "내가 무패를 했다는 자체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왜냐하면 내가 실점을 많이 한 날에도 야수들이 도와줘서 동점을 만들고 나의 패전을 면하게 해준 날도 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했다기 보다는 야수들이 만들어준 기록이기 때문에 신경쓰지 않는다"라고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렇다면 언제까지 그의 무패 행진이 이어질까. 쿠에바스는 이에 대한 물음에 "물론 누구든 무패 행진을 계속 이어가고 싶어 하겠지만 나도 30경기 이상 등판해야 한다. 언제까지 정확하게 이어질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꾸준히 잘 이어졌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나타냈다.

▲ 쿠에바스 ⓒ곽혜미 기자
▲ 쿠에바스 ⓒ곽혜미 기자
▲ 쿠에바스 ⓒ곽혜미 기자
▲ 쿠에바스 ⓒ곽혜미 기자

 

유독 쿠에바스는 '큰 경기'에 강하다는 특징이 있다. 지난 2021년에는 KT의 창단 첫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하는 타이브레이커 경기에 나와 완벽한 투구를 선보이기도 했다. 

쿠에바스에 '왜 큰 경기에 강한가'라고 물었다. 그러자 쿠에바스는 "우선 모든 경기를 정신적으로, 신체적으로 잘 준비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모든 경기가 다 중요하지만 그 경기가 더 중요하다고 해서 뭔가 더 하려고 하지 않고 조금 더 차분한 마음으로 경기를 준비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아무래도 지난 해 한국시리즈에서 호투를 펼치고도 팀이 준우승을 하면서 아쉬움이 더 컸을 터. "작년 한국시리즈에서 졌는데 나도 큰 충격을 받았고 너 화가 났다"는 쿠에버스는 "누구나 결승전까지 올라오면 이기고 싶은 마음이 큰 법이다. 승자와 패자는 계속 존재하지만 우리가 패자가 돼 아쉽다. 나는 경쟁을 즐기는 사람이다. 올해 한국시리즈에 올라가면 무조건 이기고 싶다"라고 투지를 드러냈다.

현재 그는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올 시즌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좋은 방향으로 스프링캠프를 잘 치르고 있다. 가끔 날씨가 좋지 않기도 했지만 그래도 우리 선수들이 최대한 준비를 잘 하고 있고 아마 모두 3월 23일 정규시즌 개막전에 맞춰서 100%로 몸 상태를 끌어 올리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한 쿠에바스는 올 시즌 목표로 "내가 생각한 세 가지 목표가 있다. 첫 번째는 나 뿐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건강하게 시즌을 잘 치르는 것이다. 두 번째는 우리 팀이 최대한 많이 이기고 또 이기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다. 세 번째는 작년처럼 한국시리즈에 올라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쿠에바스 역시 개막전 선발투수 유력 후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쿠에바스는 "개막전 선발투수는 감독님이 결정하는 것이고 누가 선발투수로 나가도 잘할 것이다"라면서 개막전 선발투수라는 타이틀에 연연하지 않을 것임을 말했다. 과연 올해도 쿠에바스의 무패 행진이 이어질까. 쿠에바스가 웃는 날이 많을수록 KT 또한 정상을 향한 날갯짓을 펼칠 것이 분명하다.

▲ 쿠에바스 ⓒ 곽혜미 기자
▲ 쿠에바스 ⓒ 곽혜미 기자
▲ 쿠에바스 ⓒ곽혜미 기자
▲ 쿠에바스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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