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즈하라 잇페이(왼쪽)는 오타니의 통역으로 유명세를 탔지만 불법 도박을 한 혐의로 21일 전격 해고됐다.
▲ 미즈하라 잇페이(왼쪽)는 오타니의 통역으로 유명세를 탔지만 불법 도박을 한 혐의로 21일 전격 해고됐다.
▲ 오타니 옆에 항상 그림차처럼 따라다녔던 미즈하라는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하차함과 동시에 큰 논란을 남겼다.
▲ 오타니 옆에 항상 그림차처럼 따라다녔던 미즈하라는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하차함과 동시에 큰 논란을 남겼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는 지난 연말 있었던 LA 다저스의 팬페스트에 참가했다. 다저스와 10년 총액 7억 달러라는 역사적인 계약을 한 뒤 처음으로 다저스 팬들과 만나는 자리였다. 그런 오타니의 옆에는 당연히 분신처럼 한 명이 그림자처럼 따라다녔다. 바로 통역을 담당하는 미즈하라 잇페이였다. 미즈하라는 오타니가 2018년 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당시부터 오타니의 눈과 입, 그리고 귀가 되어 준 인물이다. 오타니가 전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타면서 미즈하라 또한 언론과 팬들 사이에서 스타가 됐다.

팬페스트 당시 진행자는 오타니에게 미즈하라와 어떤 사이냐고 물었고, 오타니는 농담을 삼아 “우리는 비즈니스적 사이”라고 말하며 껄껄 웃었다. 이 대답을 들은 미즈하라도 같이 웃었다. 오타니가 비즈니스적 사이라고 말했지만, 사실 그럴 수가 없었다. 둘은 니혼햄 시절부터 인연을 맺었고,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진출 후에도 그를 각별하게 아꼈다. LA 에인절스에서 LA 다저스로 이적할 때도 오타니는 통역으로 미즈하라를 선택했다. 웬만한 신뢰가 아니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오타니도 사람이다. 일본에서 미국으로 갔을 때 적응이 필요했다. 낯선 환경, 낯선 문화, 낯선 언어, 낯선 사람 속에서 길잡이가 되어 줄 사람이 필요했다. 미즈하라는 단순한 통역이 아니었다. 오타니를 메이저리그라는 무대에 적응시킬 때로는 선생님과 같은 존재였다. 오타니는 그런 미즈하라를 100% 신뢰했다. 오타니가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적지 않은 지분을 차지한 셈이다. 그러나 21일부터 오타니 옆에 붙어 있는 미즈하라는 이제 찾아볼 수 없다.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하차했다. 모든 팬들이 깜짝 놀랄 만한 대형 사고를 친 가운데, 오타니의 경기력에도 영향을 줄지 우려가 모이고 있다.

21일 ESPN의 단독 보도는 모든 메이저리그 팬들, 그리고 다저스 조직에 어마어마한 충격과 상처를 안겼다. ESPN은 오타니의 통역으로 유명한 미즈하라가 수백만 달러 상당의 도박 빚을 가지고 있었다고 보도했고, 이 과정을 상세하게 보도했다. ESPN을 비롯한 현지 언론들은 다저스가 이 정황을 알게 됐고, 언론 취재가 시작되자 미즈하라를 전격적으로 해고했다고 보도했다. 미즈하라는 20일 ‘2024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가 열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오타니 옆에 있었다. 하지만 21일부터는 그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게 됐다.

ESPN은 ‘오타니의 통역이 오타니의 은행 계좌에서 최소 450만 달러(약 60억원)를 둘러싼 의혹이 있어 21일 해고됐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오타니의 오랜 친구이자 통역을 담당한 미즈하라 잇페이는 미 연방 정부가 조사 중인 남부 캘리포니아의 한 도박 업체에 도박 빚을 지고 있었다. 기자들이 송금과 관련한 질문을 하자 다저스 구단이 그를 해고했다’고 보도했다.

◆ 수백만 달러의 도박 빚도 충격적인데 거짓말까지… 오타니 계좌가 절도 당했다고?

사실 이 문제는 현재 미즈하라와 오타니 측의 이야기가 조금 다르다. 도박 빚이 있었다는 것은 미즈하라 측도 인정한다. 그리고 오타니가 불법 도박과 관련이 없다는 것도 공히 인정되는 사실이다. 다만 도박 빚을 변제하는 과정의 이야기가 완전히 다르다. 미즈하라는 오타니가 자신을 도와주기 위해 자발적으로 돈을 송금했다고 주장한다. 직접 변제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오타니 측 변호인은 그런 적이 없으며 오히려 미즈하라가 오타니의 계좌를 절도해 자신의 이익을 위해 유용했다고 말한다. 이 부분은 추후 계속된 수사를 통해 밝혀질 전망이다.

일단 기본적인 사실은 이렇다. ESPN은 미 연방 정부가 한 도박 업체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미즈하라의 이름이 나왔고, 미즈하라가 오타니와 어떻게 연계됐는지를 장문의 기사로 상세하게 전했다. ESPN은 ‘지난 9월과 10월 오타니의 이름으로 두 차례 각각 50만 달러가 송금된 은행 정보가 확인됐다’며서 ‘연방 정부 수사관들이 남부 캘리포니아의 매튜 보위어가 운영하는 도박 사업체를 조사하다가 오타니가 송금한 내역을 확인했다. 오타니는 자신의 이름으로 보위어의 동료에게 돈을 보냈다’고 전했다. 

▲ ESPN은 ‘지난 9월과 10월 오타니의 이름으로 두 차례 각각 50만 달러가 송금된 은행 정보가 확인됐다’며서 ‘연방 정부 수사관들이 남부 캘리포니아의 매튜 보위어가 운영하는 도박 사업체를 조사하다가 오타니가 송금한 내역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 ESPN은 ‘지난 9월과 10월 오타니의 이름으로 두 차례 각각 50만 달러가 송금된 은행 정보가 확인됐다’며서 ‘연방 정부 수사관들이 남부 캘리포니아의 매튜 보위어가 운영하는 도박 사업체를 조사하다가 오타니가 송금한 내역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 ESPN은 오타니의 통역인 미즈하라가 도박에 빠졌고, 거액의 도박 빚을 지게 됐다고 보도했다.
▲ ESPN은 오타니의 통역인 미즈하라가 도박에 빠졌고, 거액의 도박 빚을 지게 됐다고 보도했다.

오타니가 도박에 직접적으로 관계된 것은 아니다. ESPN은 오타니의 통역인 미즈하라가 도박에 빠졌고, 거액의 도박 빚을 지게 됐다고 했다. 미즈하라가 수백만 달러의 도박 빚을 지게 된 것은 자신의 돈으로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추측한다. 미즈하라는 도박장에서 신용으로 돈을 빌렸으며, 이것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것이다. 미즈하라는 오타니의 통역으로 잘 알려진 나름의 유명 인사였으며 그 유명세를 이용해 신용으로 돈을 빌릴 수 있었다는 것이다. 불법 도박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미즈하라의 빚은 최근 450만 달러 정도까지 불어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다만 여기서부터는 사실 관계 확인이 더 필요하다. 양쪽의 말이 조금 갈린다. 미즈하라는 20일 ESPN과 장시간 인터뷰에서 자신이 도박에 빠져 있었으며 오타니가 자신의 빚을 대신 갚아줬다고 혐의 사실을 인정했다. 미즈하라는 “내가 오타니에게 도박 빚을 갚아달라고 부탁했다. 오타니는 (그 이야기를 들은 뒤) 불쾌해했지만, 이런 문제가 다시 생기지 않게 도와주겠다고 말했다. 나를 위해 도박 빚을 갚아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즈하라는 “나는 오타니가 도박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는 것을 모두가 알아주길 바란다”고 오타니는 도박과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항변했다. 이어 미즈하라는 “나는 이 업체가 불법이라는 것을 전혀 몰랐다. 이번 사건으로 교훈도 얻었다. 나는 수백만 달러를 잃었고 그것을 만회하기 위해 도박을 하고 또 했지만 계속해서 돈을 잃었다. 다시는 도박을 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도박을 정말 못한다. 다시는 도박을 하지 않을 것이다. 돈을 딴 적도 없다. 내가 스스로 구멍을 팠고 그 구멍은 계속 커져서 빠져나오려면 더 큰 돈을 걸어야 했고 계속 잃기만 했다”고 지금까지의 사태를 설명했다.

미즈하라는 오타니가 직접 자신의 계좌에 들어가 수개월에 걸쳐 도박 빚을 갚기 위해 송금을 했다고 주장했다. 거래 설명란에는 ‘대출’이라는 단어가 적혔다. 미즈하라는 이에 대해 “송금에 대한 설명을 추가해야 했다. 매트[보이어]가 그냥 ‘대출’이라고 적으라고 한 것 같다. 뭔가를 넣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오타니가 직접 미즈하라에게 돈을 주고, 미즈하라가 직접 자신의 빚을 갚는 방법도 있기는 했다. 그러나 오타니는 이 방법을 쓰지 않고 자신이 직접 송금을 하는 쪽을 택했다. 오해를 살 수도 있었는데 미즈하라는 이에 대해 “오타니가 돈에 관련해서는 나를 신뢰하지 않았다. 오타니는 내가 돈을 받으면 또 도박을 할 것 같았고 그를 원치 않았다”고 설명했다. 오타니는 미즈하라 옆에서 업체에 돈을 송금했다는 게 미즈하라의 주장이다.

미즈하라는 문제의 불법 도박장 운영자인 보위어와 2021년 샌디에이고에서 처음 만났다고 인정했다. 즉, 도박 문제는 2021년 이후 벌어진 것이며 이전에는 문제가 없었다는 것이다. 미즈하라는 2021년부터 도박을 시작해 1년 사이 빚이 100만 달러 이상이 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빚은 계속 불어나며 400만 달러를 넘겼다. 단 3년 정도의 시간 사이에 있었던 일이다. 미즈하라는 불법 스포츠 베팅을 했다. 유럽축구, NBA, NFL, 그리고 대학 미식축구 등 도박을 한 종목도 다양했다. 하지만 일말의 양심은 있었던 것인지 메이저리그는 베팅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스포츠 베팅 업계의 천국이다. 전국 각지에 수많은 베팅 업체들이 있다. 이 베팅 업체들은 메이저리그 경기에도 버젓이 광고를 할 정도로 합법적인 단체들로 인정받고 있다. 미국 프로스포츠 산업을 돌아가게 하는 하나의 축이다. ‘라스베이거스의 도박사’들이라는 말은, 라스베이거스를 기반으로 한 스포츠 베팅 업체의 오즈메이커들을 지칭하는 경우도 많다. 매년 천문학적인 금액이 베팅 업계로 들어온다. 유럽도 마찬가지인데 미국은 워낙 인기 스포츠가 많다보니 종목도 다양한 편이다. 충분히 합법적으로 베팅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있었다는 것이다. 다만 현지 언론들은 한 번에 큰돈을 딸 수 있는 불법 베팅에 미즈하라의 눈이 멀었다고 지적하고 있다. 오타니의 통역이라는 그의 신분 또한 잘 알려진 업체보다는 신분의 은밀성이 생명인 불법 도박 업체로 흘러들어가는 하나의 계기가 되지 않겠느냐는 추측도 나온다.

▲ 미즈하라는 2021년부터 도박을 시작해 1년 사이 빚이 100만 달러 이상이 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빚은 계속 불어나며 400만 달러를 넘겼다. 유럽축구, NBA, NFL, 그리고 대학 미식축구 등 도박을 한 종목도 다양했다.
▲ 미즈하라는 2021년부터 도박을 시작해 1년 사이 빚이 100만 달러 이상이 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빚은 계속 불어나며 400만 달러를 넘겼다. 유럽축구, NBA, NFL, 그리고 대학 미식축구 등 도박을 한 종목도 다양했다.
▲  ESPN에 따르면 미즈하라는 해고가 확정되자 경기 후 “미즈하라는 개막전이 끝난 후 다저스 클럽하우스에서 선수들에게 자신이 도박 중독이며 모든 것이 자신의 잘못”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 ESPN에 따르면 미즈하라는 해고가 확정되자 경기 후 “미즈하라는 개막전이 끝난 후 다저스 클럽하우스에서 선수들에게 자신이 도박 중독이며 모든 것이 자신의 잘못”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오타니 측 변호인은 ESPN에 이것이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ESPN이 오타니 측에 ‘미즈하라가 오타니가 참석하여 자금 이동을 도왔고 (미즈하라가 오타니에게) 돈을 갚을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 질문하자 대변인은 오타니의 변호사에게 연락하여 그가 ‘대규모 절도’의 희생자라는 성명을 발표하면서 일이 또 커졌다. 그러자 미즈하라는 수요일 오후 오타니가 자신의 도박 활동, 부채 또는 상환 노력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며 화요일 늦게 했던 말을 대부분 철회했다. 즉, 지금까지의 말도 거짓말이거나 어디까지가 거짓말인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사태가 커지자 다저스도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다저스는 21일 구단 공식 성명을 통해 “우리는 언론 보도 내용을 파악한 후 현재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미즈하라 잇페이 통역과의 관계를 끝냈음을 확인한다. 현재로서 관련 코멘트는 더 이상 없다”고 발표했다. 미즈하라의 해고를 확인한 것이다. 

사태가 불거지자 미즈하라는 20일 샌디애이고와 경기가 끝난 뒤 클럽하우스에게 동료들에게 사실을 말하고 사과하며 용서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ESPN에 따르면 미즈하라는 해고가 확정되자 경기 후 “미즈하라는 개막전이 끝난 후 다저스 클럽하우스에서 선수들에게 자신이 도박 중독이며 모든 것이 자신의 잘못”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게 미즈하라와 다저스의 관계, 그리고 미즈하라와 오타니의 관계도 모두 끝이 났다. 20일 경기에 앞선 상황까지도 미즈하라는 오타니의 훈련을 돕고 있었지만, 단 하루 사이에 그는 사라졌다. 오타니는 미즈하라의 SNS를 언팔로우하며 배신감을 드러냈다. 

◆ 그림자와 같은 존재가 어이없게 사라졌다… 배신 당한 오타니는 앞으로 어떻게 되나

미즈하라는 아내와 함께 서울에 왔다. 서울시리즈에 참석하기 전 미즈하라와 아내, 그리고 오타니와 아내가 함께 찍은 사진까지 공개됐다. 오타니는 미즈하라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를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풀이되며, 실제 결혼 전에는 미즈하라 내외와 자주 식사를 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하지만 현재 오타니 측 변호인 주장에 따르면 믿었던 절친이 자신의 계좌에 몰래 들어가 자신의 도박 빚을 갚는 데 돈을 유용했다는 이야기가 된다. 50만 달러든, 100만 달러든 적지 않은 돈이다. 오타니가 느낄 충격을 실감할 수 있다. 

오타니는 미즈하라와 니혼햄 시절부터 잘 알던 사이였다. 니혼햄 시절 미즈하라는 외국인 선수의 통역이었다. 자신을 잘 알고, 자신과 잘 맞는 통역이 필요했던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진출 시절 미즈하라를 통역으로 고용했다. 이후 두 사람은 더 가까워졌고, 오타니는 다저스로 이적한 뒤에도 미즈하라를 통역으로 계속 썼다. 보통 통역 관계자는 선수가 통역을 선택하면 구단이 고용해 월급을 지불하는 방식으로 이어진다. 다저스는 미즈하라를 해고했고, 이는 오타니 측의 동의를 구했을 것으로 보인다. 아무리 친해도 문제가 생겼으니 당연한 절차였다. 오타니가 받았을 정신적인 충격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 사건이 보도되기 전 변호인들은 이미 움직이고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오타니와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대응 방안을 짜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을 것이다. 오타니가 전혀 모른 상태에서 20일 훈련에 나왔다고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오타니는 그런 충격에도 불구하고 20일 샌디에이고와 시즌 개막전에서 5타수 2안타에 1타점, 1도루까지 하며 아무렇지도 않은 듯 경기에 뛰었다. 오타니의 프로 정신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지만, 앞으로의 갈 길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우선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며 수사 과정에서 오타니의 이름이 계속 거론되는 것은 부담스럽다. 미즈하라는 수차례 오타니가 도박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나 어쨌든 오타니의 계좌에서 돈이 흘러갔다면 이를 수사하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 여기에 새 통역도 찾아야 한다. 오타니는 미국 선수들과 자유롭게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수준의 영어 능력을 가지고 있다. 다만 원어민 수준은 아니다. 말 한 마디를 잘못해 큰 구설수에 오를 수도 있는 만큼 자신의 말을 잘 전달하고, 또 상대의 말을 잘 전달할 좋은 통역은 필수다. 메이저리그에서 오랜 기간을 뛴 일본인 선수들이 영어를 못해서 통역을 계속 고용하는 것은 아니다. 이런 문제 때문인데 미즈하라 사건이 있어 새로운 통역 또한 큰 주목을 받는 게 불가피해졌다.

▲ 주니치 스포츠는 '미즈하라와 오타니는 통역을 넘은 관계였다. 그라운드에서는 오타니에 상대 투수의 데이터를 보여주는 역할을 담당하거나 오타니의 스윙 스피드 등을 측정하는 측정 기구를 가지고 다니고 오타니에 데이터를 보여주거나 심지어 캐치볼 상대도 맡았다'고 그의 비중을 설명했다.
▲ 주니치 스포츠는 '미즈하라와 오타니는 통역을 넘은 관계였다. 그라운드에서는 오타니에 상대 투수의 데이터를 보여주는 역할을 담당하거나 오타니의 스윙 스피드 등을 측정하는 측정 기구를 가지고 다니고 오타니에 데이터를 보여주거나 심지어 캐치볼 상대도 맡았다'고 그의 비중을 설명했다.
▲ 주니치 스포츠는 21일 '오타니는 메이저에 들어가고 나서 니혼햄 시절부터 아는 미즈하라만을 그라운드에서 의지하고 있었다. 가족과 같은 관계였지만, 충격의 스캔들로 2명의 그라운드에서의 관계는 없어지게 되었다'고 안타까워했다. 에인절스 동료들과 함께 세리머니 하는 미즈하라 잇페이
▲ 주니치 스포츠는 21일 '오타니는 메이저에 들어가고 나서 니혼햄 시절부터 아는 미즈하라만을 그라운드에서 의지하고 있었다. 가족과 같은 관계였지만, 충격의 스캔들로 2명의 그라운드에서의 관계는 없어지게 되었다'고 안타까워했다. 에인절스 동료들과 함께 세리머니 하는 미즈하라 잇페이

다행히 결혼을 한 상태라 예전처럼 혼자 있는 시간이 없지만, 오타니로서는 시즌 개막부터 터진 악재가 반가울 리는 없다. 사실 현재 오타니는 모든 이슈를 다 빨아들이고 있는 상태다. 오프시즌부터 오타니의 이름이 안 나온 게 없었다. 슈퍼스타가 받아들여야 할 숙명이기도 하지만, 너무 큰 관심은 때로는 독이 된다.

오타니는 올 시즌을 앞두고 10년 총액 7억 달러라는, 메이저리그와 전미 프로스포츠, 그리고 전 세계 프로스포츠 단일 계약 역사를 새로 쓰는 어마어마한 딜에 합의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지금까지 6억 달러는커녕 5억 달러 계약도 없었다. 하지만 그 7억 달러 중 6억8000만 달러를 10년 후 나눠 받는 계약에 합의하면서 일각에서는 비판도 있었다. 다저스가 위치한 캘리포니아주는 주세가 굉장히 센 지역이다. 그런데 10년 뒤 오타니가 은퇴해 일본이나 다른 지역에서 연봉을 받는다면 캘리포니아주에 주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 현지 정치권이 꼼수라며 불만을 갖는 이유다.

이어 스프링트레이닝 시작부터 결혼 소식으로 또 한 번 메이저리그를 놀라게 했다. 오타니는 지난 2월 29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결혼 소식을 밝혀 수많은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오타니는 현지 언론을 상대로 “배우자는 일본인이다. 매우 보통 사람이다”고 소개해 궁금증을 유발했는데 결국 전 농구 선수 출신인 다나카가 배우자임이 서울시리즈 직전 확인됐고 서울시리즈 일정 내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일본 언론도 일제히 난리가 났다. 미즈하라를 성토하는 목소리는 당연하고, 오타니의 차기 통역으로 누가 될지도 관심이다. ‘주니치 스포츠’는 ‘미즈하라와 오타니는 통역을 넘은 관계였다. 그라운드에서는 오타니에 상대 투수의 데이터를 보여주는 역할을 담당하거나 오타니의 스윙 스피드 등을 측정하는 측정 기구를 가지고 다니고 오타니에 데이터를 보여주거나 심지어 캐치볼 상대도 맡았다. 올해는 다저스의 야마모토 요시노부 투수가 등판 때는 투수 코치의 통역 등도 겸업하고 있었다’고 충격을 드러냈다.

이어 이 매체는 ‘앞으로 오타니의 통역은 어떻게 될까. 새로운 통역을 고용할 가능성도 있지만, 구단에는 일본어와 영어가 능숙한 데이터 분석반의 윌 아이아톤이 잇다. 당분간은 야마모토 등의 서포트도 하고 있는 아이아톤이 오타니를 도와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오타니는 메이저에 들어가고 나서 니혼햄 시절부터 아는 미즈하라만을 그라운드에서 의지하고 있었다. 가족과 같은 관계였지만, 충격의 스캔들로 2명의 그라운드에서의 관계는 없어지게 되었다’고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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