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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왼발 원더골', PSG '이달의 골' 선정…리그앙 '이달의 골'까지 노린다

작성일: 2024.04.06 07:58 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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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강인.
▲ 이강인.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파리생제르맹(PSG)이 3월에 뽑은 '이달의 골' 주인공은 이강인이었다. 

파리생제르맹은 5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SNS에 "몽펠리에전에서 나온 이강인의 득점이 2024년 3월 '이달의 골'이 됐다"고 밝혔다. 

이강인은 지난 3월 18일 프랑스 몽펠리에에 있는 스타드 드 라 모송에서 열린 몽펠리에와의 2023-2024시즌 프랑스 리그앙 26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장했다. 후반 8분 파리생제르맹의 네 번째 골을 터뜨리며 팀의 6-2 대승을 이끌었다.

오른쪽 미드필더로 뛴 이강인은 후반 8분 랜달 콜로 무아니와 패스를 주고 받은 뒤 강력한 왼발 원더골을 기록했다. 이강인의 리그앙 2호골이었다. 이후 이강인은 킬리안 음바페와 포옹하며 기쁨을 나눴다. 

이강인은 파리생제르맹 이적 첫 시즌부터 팀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에게 하극상을 벌이며 국내에선 이강인에게 등을 돌린 팬들이 많지만 프랑스에선 파리생제르맹 최고 인기남이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지난 3일 "한국 출신의 이강인이 파리생제르맹에서 마케팅 대상으로 떠올랐다. 온라인 유니폼 판매에 있어 음바페를 능가한다"고 전했다.

이강인의 유니폼이 불티나게 팔린다는 보도는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연말 프랑스 리그앙 공식 홈페이지가 진지하게 다룬 적이 있다. 당시 리그앙은 "파리 생제르맹의 언더커버 슈퍼스타는 이강인이다. 이강인의 셔츠가 불티나게 팔려 음바페, 우스만 뎀벨레보다 더 눈에 띈다"고 조명했다.

파리생제르맹도 이강인 마케팅에 집중한다. 지난 여름 이강인을 영입하며 유니폼 판매에 있어 유의미한 기록이 나오자 한국 및 아시아 팬들의 열광적인 성화에 응답하고자 공식 스토어 중심 자리에 이강인의 유니폼을 배치했다. 마케팅 활용에도 이강인을 중심축에 둔다. 이번 시즌 파리생제르맹의 세 번째 유니폼 모델로 삼았고, 한글 유니폼 홍보도 벌써 두 차례나 실시했다.

프랑스가 이강인의 인기가 익숙하다. 리그앙은 "유럽인들은 아직 깨닫지 못하고 있겠지만 파리 생제르맹의 진정한 슈퍼스타는 이강인이다. 이강인 덕분에 파리생제르맹의 홈구장에는 한국인 관광객이 계속 모여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열기는 이강인이 마요르카에서 뛸 때도 일으켰던 신바람이다.

스페인은 꽤 낯설었던 모양이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시즌 개막 후 온라인 플랫폼에서 음바페를 넘어서기도 했던 이강인의 매출 대부분은 아시아에서 발생한다"고 이강인의 인기 배경을 분석했다.

비단 유니폼 판매에서 끝나는 게 아니다. 이강인 관련 구단 상품도 오프라인 매장에서 큰 인기를 누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이강인의 경기를 보기 위해 파리를 방문하는 팬들이 지갑을 활짝 열고 있어 파리생제르맹의 주된 홍보대사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이강인 존재 덕분에 파리생제르맹은 프랑스 다음으로 한국 팬들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유튜브 채널 구독자가 2만 명 이상 늘었고, 홈구장을 찾는 한국 팬들의 수치도 20% 증가했다"며 "파리생제르맹은 지난달 서울 중심부에 3층짜리 공식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고 이강인의 영향력을 강조했다.

이강인이 신드롬을 일으키는 배경은 실력이다. 마요르카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빅클럽으로 도약한 이강인은 파리 생제르맹에서도 주전으로 입지를 확실하게 굳혔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쉴 틈 없이 이강인의 재능을 칭찬하기 바쁘다. 마요르카 시절부터 이강인을 주목했던 엔리케 감독은 지난해 연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를 안 보는 이들에게 이강인은 아마 조금 생소한 선수일 것"이라고 입을 연 뒤 "이강인은 오른쪽 윙어, 왼쪽 윙어를 맡았다. 매우 중요하다. 이강인은 기술적인 능력을 갖고 있다. 그리고 팀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다"고 말했다.

이어 "스페인 라리가를 시청하지 않는 선수들에게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지만 한국에선 슈퍼스타다. 우리 팀엔 매우 중요한 선수다. 오른쪽 윙어, 왼쪽 윙어로 플레이했으며 중앙에서도 뛸 수 있고, 때로는 펄스 나인도 가능하다. 최고 기술 능력을 갖고 있고 수비 능력도 뛰어나며 팀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다. 팀에 이런 선수가 있다는 것은 정말 좋은 일"이라고 칭찬했다.

이에 보답하듯 이강인은 파리생제르맹 첫 시즌임에도 4골 3도움을 기록하며 전 포지션에서 영향을 발휘하고 있다. 팀 동료에게 먼저 인정을 받는다. 비티냐와 브래들리 바르콜라는 최근 온라인 스포츠베팅 업체 '파리온스 스포츠'와 가진 인터뷰에서 시야와 정확도에 있어 이강인이 팀 내 최고라고 평했다.

앞으로 더 달려나갈 요인도 있다. 이강인은 A매치 기간에 장거리 이동을 하긴 했으나 심적으로는 큰 부담감을 던 시간이었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기간에 불거졌던 탁구 게이트가 여전히 관심을 불러모은 가운데 이강인은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4차전 원정 경기에서 마음의 빚을 털어냈다.

이날 이강인은 후반 9분 손흥민의 골을 직접 어시스트했다. 경기 내내 대표팀 공격의 키를 쥐었던 이강인이었다. 늘 한국 공격 전개 작업에 이강인이 출발점을 섰고 번뜩이는 왼발 패스를 넣었다. 그리고 손흥민이 좋은 위치에 있는 걸 보자 절묘한 침투 패스를 연결해 득점을 도왔다. 둘은 포옹하며 골 세리머니를 함께 나눴다.

동료들로부터도 인정을 받았다. 온라인 스포츠베팅 업체 '파리온스 스포츠'는 지난 3월 29일 파리생제르맹 선수들에게 흥미로운 선택지를 제공했다. 우스만 뎀벨레를 비롯해 비티냐, 브래들리 바르콜라, 노르디 무키엘레 등이 참여한 가운데 매체는 오른발, 왼발, 헤더, 힘, 시야, 속도, 힘, 정교함, 페널티킥, 세리머니 등 10가지 요소들에 어울리는 동료들을 꼽게 했다.

이강인이 빠지지 않았다. 비티냐와 바르콜라가 이강인의 장점을 특별하게 여겼다. 비티냐는 시야가 가장 좋은 선수에 이강인을 택했고, 바르콜라는 이강인의 정확도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평소에도 이강인이 갖춘 빼어난 경쟁력으로 꼽히던 요소다. 유망주 시절부터 정교한 왼발 패스와 함께 그라운드 전역을 응시하는 시선 넓이에 찬사를 받아왔다. 발렌시아를 시작으로 마요르카, 지금의 파리생제르맹에서도 이강인은 미드필더로서 뛰어난 볼 관리와 공을 뿌릴 줄 아는 시야, 패싱력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이강인의 장점이 가장 잘 살아나는 건 킬리안 음바페의 득점을 도울 때다. 이번 시즌 두 차례 음바페와 골을 합작했던 이강인은 두 장면 모두 시야와 정확한 왼발을 마음껏 발휘했다. 지난해 10월 브레스트전에서 처음 음바페의 골을 도울 때 하프라인에서 움직임을 예측하고 상대 뒷공간으로 볼을 떨어뜨려주는 시야와 패싱력을 보여줬다.

이강인은 파리생제르맹의 공격을 진두지휘한다. 정확한 왼발 킥력과 수비 한 명은 가뿐하게 따돌리는 드리블, 헌신적인 수비 가담까지 모두 루이스 엔리케 감독에게 합격점을 받았다. 이강인을 활용하는 법을 안다. 엔리케 감독은 지난해 11월 "스페인에서 뛸 때부터 알고 있었다. 작지만 어디서든 뛸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수비 기여도 훌륭하고 득점도 올린다. 완벽하다"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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