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겨운 7월' 코리안 빅리거들, 민훈기 해설위원 "적응 과정, 기회는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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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는 23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 경기에서 7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무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피츠버그는 0-4로 졌다. 전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던 강정호는 하루 만에 복귀했지만,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최근 5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하던 이대호는 벤치를 지켰다. 소속팀 시애틀 매리너스가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2-1로 꺾고 2연승 했지만, 이대호의 타격은 볼 수 없었다. LA 에인절스 최지만은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원정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대타로 출전한 지난 21일 텍사스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무안타다. 최지만의 시즌 타율은 0.171에서 0.156로 떨어졌다. 에인절스는 1-2로 졌다.
5월 타율 0.262, 6월 타율 0.253를 기록했던 강정호는 7월 들어 1할 중반대 타율(0.162)에 머물고 있다. 최지만은 지난 11일 볼티모어전부터 6경기 연속 안타를 쳤고, 지난 19일 텍사스전에서는 메이저리그 첫 홈런을 때렸으나 최근에는 잇따라 방망이가 헛돌고 있다. 4월 타율 0.280 2홈런, 5월 타율 0.260 5홈런, 6월 타율 0.299 3홈런을 기록하며 팀에서 자신의 입지를 다지던 이대호는 7월 들어 타율 0.238 2홈런으로 부진하다.
미네소타 산하 트리플 A 구단인 로체스터 레드윙스 소속으로 마이너리그에서 뛰고 있는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는 2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성적 부진으로 지난 2일 메이저리그 25인 로스터에서 말소됐다.
시즌 초반 빅리그 적응을 마치고 각 소속팀에서 꾸준하게 출장 기회를 얻던 선수들이 약속이나 한 듯 동반 부진에 빠져 있다. 또한, 뜻하지 않던 부상으로 힘겨운 7월을 보내고 있다.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가 지난 21일 등 염증으로, 김현수는 지난 15일 햄스트링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DL)에 올랐다.
지난해 5월 왼쪽 어깨 관절 와순 수술을 받은 이후 지난 8일 샌디에이고전에서 복귀전을 치른 류현진은 팔꿈치 문제로 시즌 두 번째 등판이 불발됐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고 있는 오승환이 유일하게 큰 부상 또는 부진 없이 경기에 나서고 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민훈기 SPOTV 해설 위원은 "대부분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몸 상태가 좋지 않으니 부진으로 이어진다. 시즌 초반 이후 상대 투수들이 집중 분석으로 약점을 공략하는 점도 있지만, 지쳐 있는 것 같다. 이대호는 메이저리그 입성 전 지난해 소프트뱅크 호크스 유니폼을 입고 일본시리즈를 치르고 왔다. 충분히 쉬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한, 민 위원은 "KBO 리그와 다르다. 메이저리그에는 워낙 투수가 많다. KBO 리그는 10팀, 메이저리그는 30팀이다. 그만큼 생소한 투수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한국 선수들도 빅리그 투수들을 분석하겠지만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KBO 리그와 다르게 메이저리그에서는 시차 적응도 쉽지 않고 경기 수도 많다. 경기 외적으로도 적응할 시간도 필요한 단계다. 슬럼프가 길어지면 안되겠지만 루키들이 아니다. 모두 프로 생활을 오래했다. 강점이 있는 선수들이다. 몸 관리를 잘하면 기회는 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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