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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왜 자꾸 키움을 실험하나… 주전 줄부상, 이번에는 이형종 골절 ‘3개월 재활 날벼락’

작성일: 2024.04.22 22:14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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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은 "이형종이 왼쪽 발등 주상골 골절 소견을 받았으며, 25일(목) 세종 스포츠 정형외과에서 수술 진행 예정이다. 수술 후 실전 복귀까지 3개월 가량 소요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키움 히어로즈
▲키움은 "이형종이 왼쪽 발등 주상골 골절 소견을 받았으며, 25일(목) 세종 스포츠 정형외과에서 수술 진행 예정이다. 수술 후 실전 복귀까지 3개월 가량 소요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키움 히어로즈
▲ 허벅지 통증으로 올 시즌 출발이 늦었던 이주형은 복귀 후 7경기에서 타율 0.483을 기록하는 등 신들린 타격을 선보였지만 햄스트링 부상으로 최소 2주를 결정함에 따라 그 좋은 감이 끊겼다. ⓒ곽혜미 기자
▲ 허벅지 통증으로 올 시즌 출발이 늦었던 이주형은 복귀 후 7경기에서 타율 0.483을 기록하는 등 신들린 타격을 선보였지만 햄스트링 부상으로 최소 2주를 결정함에 따라 그 좋은 감이 끊겼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올 시즌 전문가들과 리그 관계자, 심지어 팬들의 시선까지 싹 다 비웃으며 KBO리그 돌풍의 핵심으로 자리한 키움 히어로즈가 계속된 부상 악재에 울고 있다. 선수층이 두껍지 않은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버티고 있지만, 이번에는 주축 외야수의 장기 부상이다. 결장 기간이 길다는 점에서 저절로 한숨이 나온다.

키움 외야수 이형종(35)은 22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사유는 부상이다. 키움은 “이형종은 21일(일) 더블헤더 1차전 8회 초 초구 파울 타구에 왼쪽 발등을 맞았다”면서 “어제와 오늘 두 차례 병원 검진을 받은 결과 왼쪽 발등 주상골 골절 소견을 받았으며, 25일(목) 세종 스포츠 정형외과에서 수술 진행 예정이다. 수술 후 실전 복귀까지 3개월 가량 소요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2군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키움으로 이적한 이형종은 올 시즌 초반 팀의 주전 외야수로 자리하며 지난해 부진을 씻어낸다는 각오였다. 지난해 99경기에서 타율 0.215, 3홈런에 그치며 자존심을 구긴 이형종은 올 시즌 첫 21경기에서 타율 0.268, 4홈런, 1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81의 좋은 출발을 알리며 키움 돌풍을 끌고 가는 주역 중 하나로 평가됐다.

타율은 다소 떨어지지만 이형종의 매력인 일발장타가 살아있었다. 그러나 최근 타격감이 떨어지는 동시에 부상까지 당하며 우울한 2024년 전반기가 될 전망이다. 복귀까지 세 달이면 사실상 전반기는 아웃이고, 후반기에 맞춰서 돌아오기만 해도 다행이다. 출전 경기 수가 줄어들면 아무리 활약이 좋아도 팀 공헌도는 떨어지게 되어 있다. 자신의 잘못도 아니고, 파울 타구에 맞아 생긴 부상이니 더 억울할 수밖에 없다.

올해 객관적인 전력에서 최하위 평가를 받은 키움이다. 타선의 에이스였던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뒤 팀을 떠났고, 마운드의 에이스인 안우진 또한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공익근무 중이다. 키움의 선수층이 두껍지는 않다는 평가를 받아 이 공백을 메우기는 역부족으로 여기는 시선이 많았다. 지난해 성적도 최하위였는데 전력 이탈까지 있으니 다시 키움을 최약체로 뽑는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키움은 역시 저력이 있는 팀이었다. 시즌 23경기를 치른 가운데 13승10패(.565)를 기록해 당당히 리그 3위에 올라있다. 가진 자원을 적시에 활용함은 물론 어린 선수들의 기량이 많이 올라오며 돌풍을 일으켰다. 키움이 보유한 카드들은 생각보다 더 좋은 선수들이었고, 키움은 분위기까지 타면서 상위권에서 처지지 않고 있다. 그런데 그 카드들이 자꾸 빠져 나간다. 키움은 요즘 매일이 시험대다.

갑자기 부상이 쏟아진다. 올해 주전 포수로 낙점하고 성장을 밀어주기로 계획했던 포수 김동헌이 팔꿈치 부상으로 장기 이탈했다. 계속된 팔꿈치 통증에 검진을 받았는데 인대가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았고, 수술이 불가피하다는 소견이 있었다. 결국 팔꿈치인대재건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으며 사실상 시즌 아웃됐다. 좋은 수비와 쏠쏠한 타격을 선보인 외야수 박수종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해 현재는 1군에 없다.

▲ 올해 키움이 주전 포수로 낙점하고 성장을 밀어주기로 계획했던 포수 김동헌은 팔꿈치 부상으로 장기 이탈했다.  ⓒ곽혜미 기자
▲ 올해 키움이 주전 포수로 낙점하고 성장을 밀어주기로 계획했던 포수 김동헌은 팔꿈치 부상으로 장기 이탈했다. ⓒ곽혜미 기자

11일에는 지난해 LG와 트레이드를 통해 얻은 뒤 단번에 키움 타선의 핵심으로 떠오른 외야수 이주형이 햄스트링을 다쳐 2군으로 가며 위기감이 더해졌다. 팀 타선에서 해야 할 일이 많은 선수이자 가장 성적이 좋았던 선수이기에 타격이 컸다. 허벅지 통증으로 올 시즌 출발이 늦었던 이주형은 복귀 후 7경기에서 타율 0.483을 기록하는 등 신들린 타격을 선보였다. 그 좋은 감이 끊겼기에 더 야속한 부상이었다.

이어 신인 유격수로 역시 올해 키움이 내야 육성 프로젝트에서 대단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던 이재상이 손가락을 다치며 전열에서 빠졌다. 훈련을 하다 오른손 네 번째 손가락을 다쳐 허무함이 더 커졌다. 골절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수술을 받을 예정으로 한 달 이상 결장이 예상된다. 그리고 이번에는 이형종이다.

마운드 전력에는 큰 이탈자가 없지만 점수를 뽑아야 하는 타선에 주축 선수들, 혹은 집중 육성 선수들이 빠져 구단의 장·단기적 플랜에 모두 비상등이 들어왔다. 키움은 이번 주 리그 선두인 KIA에 이어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삼성을 만날 예정이다. 키움이 하늘의 시험을 계속 통과하며 이 고비를 버틸 수 있을지 주목되는 가운데 그 결과가 시즌 전체적인 성적을 좌우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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