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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어떻게 '화요 베어스'가 됐나

작성일: 2016.08.03 09:0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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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요일 17연승 신기록을 세운 두산 베어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승리의 여신은 화요일마다 두산 베어스를 찾는다. 

두산은 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 시즌 9차전에서 12-1로 이기면서 화요일 17연승 행진을 달렸다. 지난해 9월 22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 6-5 승리가 연승의 시작이었고, 올 시즌 화요일 16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특정 요일 최다 연승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특정 요일 최다 연승은 삼성 라이온즈가 1985년에 세운 수요일 16연승이다. 두산은 지난달 26일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7-1로 이기면서 타이를 이뤘고, 7일 만에 신기록을 세웠다.

김태형 두산 감독에게 화요일 경기는 다른 날과 달리 마음이 편한지 물었다. 김 감독은 "마음이 편한 건 아니다. 신경을 안 쓰는 게 아니라 그런 기록에 대한 개념이 없다. 물론 이기면서 한 주를 시작하는 건 좋다"고 답했다.

◆ 화요일에 더 견고한 마운드

두산 마운드는 화요일에 유독 높았다. 요일별 평균자책점을 살펴보면 화요일이 2.81로 가장 낮았다. 다른 팀의 화요일 기록과 비교해도 성적이 좋았다. 2위 KIA 타이거즈가 3.48을 기록했고, 최하위 kt 위즈가 7.65다.

선발진의 활약이 빛났다. 16경기 가운데 12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13승을 책임졌다. 장원준의 공이 컸다. 장원준은 5경기에서 5승 평균자책점 2.23을 기록했다. 더스틴 니퍼트도 4경기 4승 평균자책점 1.44로 호투했고, 마이클 보우덴은 3승을 보탰다. 

▲ 화요일 5경기에 등판해 5승을 책임진 장원준 ⓒ 곽혜미 기자
◆ 화요일 연승 시작 알린 유희관…조력자 진야곱 

유희관은 화요일 연승의 시작과 17연승 신기록을 책임졌다. 지난해 9월 22일 사직 롯데전에 선발 등판한 유희관은 6이닝 4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18승을 이뤘다. 이후 화요일 승리 기록이 없던 유희관은 2일 선발 등판해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신기록의 시작을 알렸다. 아울러 두산 역사상 왼손 투수 최초로 4년 연속 10승을 이뤘다.

진야곱은 유희관의 조력자로 나섰다. 화요일 17승 가운데 2승을 책임졌는데, 모두 유희관이 선발 등판한 경기였다. 진야곱은 5월 10일 SK 와이번스전과 6월 14일 KIA전에 모두 3번째 투수로 나서 1이닝 무실점으로 버텼고, 타선은 진야곱이 등판한 뒤에 꼭 경기를 뒤집었다.

◆ 홈런 치고 싶은 화요일

두산 타자들은 화요일에 유독 많은 홈런을 때렸다. 2일까지 기록한 팀 홈런 110개 가운데 28개가 화요일에 나왔다. 김재환과 닉 에반스가 7개씩 쏘아 올리면서 화요일 홈런 절반을 책임졌다. 수요일에 두 번째로 많은 홈런 20개를 날렸고, 일요일이 11개로 가장 적었다. 타점 역시 화요일에 115개로 가장 많았다.

▲ 허경민 ⓒ 곽혜미 기자
◆ 화요일의 사나이 허경민

허경민은 화요일에 펄펄 날았다. 화요일 타율 0.382로 시즌 타율 0.295보다 1할 가까이 높다. 홈런은 올 시즌 4개를 때렸는데, 화요일에 3개를 몰아쳤다. 타점은 팀 내에서 가장 많은 20개를 올렸다. 

2일 LG전에서는 경기 흐름을 완전히 바꾸는 데 한몫했다. 2-1로 역전한 3회 1사 만루 김재환 타석 때 LG 포수 박재욱이 공을 뒤로 흘릴 때 3루에 있던 허경민이 홈으로 쇄도했다. 박재욱이 홈을 향해 던진 공이 홈에 도달한 허경민의 등에 맞고 튀면서 다시 뒤로 빠졌고 이때 정수빈이 홈으로 내달려 한 점을 더 뽑았다. LG 선발투수 데이비드 허프의 2⅔이닝 8실점(비자책점) 기록에 큰 영향을 준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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