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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 녹슨다' SSG 홈런 공장, 일할 사람을 찾습니다… 부상과 부진, 신입 거포들의 시련

작성일: 2024.07.26 00:15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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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 염좌로 2주 정도는 1군에서 빠질 것으로 예상되는 고명준 ⓒ곽혜미 기자
▲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 염좌로 2주 정도는 1군에서 빠질 것으로 예상되는 고명준 ⓒ곽혜미 기자
▲ 들쭉날쭉한 출전 기회에 타격감을 살리는 데 애를 먹고 있는 전의산 ⓒSSG랜더스
▲ 들쭉날쭉한 출전 기회에 타격감을 살리는 데 애를 먹고 있는 전의산 ⓒSSG랜더스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리그를 대표하는 홈런 군단인 SSG는 올 시즌 들어 홈런 파워가 뚝 떨어진 모습으로 장점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때린 홈런보다 얻어맞은 홈런이 많다.

홈런 파워가 약해진 것은 지속적으로 진행된 일이지만, 올해처럼 홈런 마진이 마이너스일 정도는 아니었다. 기본적으로 규격이 작은 구장에서 투수들이 많이 홈런을 맞고 있는 것도 원인이지만, 예전처럼 이를 되갚아주는 타선의 파워 약세도 연관이 있다. 홈런 군단을 이끌었던 선수들이 하나둘씩 사라지고 나이가 들어가며 힘이 약해지는데, 이를 만회할 만한 새로운 선수들이 나오지 않고 있는 건 근본적인 문제다. 팀의 장기적인 방향성과 연관이 되어 있다는 점에서 쉬이 지나칠 수 없는 문제다.

그래서 올해 SSG가 기대를 걸었던 선수가 바로 전의산(24)과 고명준(22)이라는 새로운 거포 자원들이었다. 좌타 거포인 전의산은 이미 한 차례 가능성을 보여준 바 있다. 2022년 77경기에서 13개의 홈런을 때리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고칠 점은 있었지만 분명 힘 하나는 매력적이었다. 홈런 공장의 새 공장장감으로 큰 기대를 모았다.

지난해 전의산이 부진했기에 경쟁을 붙일 선수가 필수였고, SSG 코칭스태프의 눈에 들어온 선수는 바로 고명준이었다. 1군 경력은 그렇게 많지 않지만 역시 멀리 칠 수 있는 힘이 있는 선수였다. 스프링캠프 때도 두 선수가 1루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당장은 1루를 둔 경쟁자지만, 고명준이 3루도 볼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장기적으로는 양 코너에 두 거포를 놓는 게 SSG로서는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였다.

하지만 이 시나리오도 뜻대로 풀리지 않는다. 고명준은 시즌 88경기에서 타율 0.263, 10홈런, 4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18을 기록하며 1군에 적응 중이었다. 기록이 아주 좋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래도 번뜩이는 파워를 보여주며 개인 첫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기록과 별개로 한 시즌을 완주하는 경험은 대단히 중요했다. 그런데 햄스트링 부상에 울었다.

고명준은 25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24일 수원 kt전 도중 오른쪽 햄스트링에 이상을 느껴 교체됐는데 검진 결과 염좌가 있다는 판정을 받았다. 파열까지는 아니라 경기 복귀까지 2주 정도가 소요될 예정이다. 큰 부상이 아니라는 것은 다행이지만, 그래도 한 번 흐름이 끊기는 것은 불가피하다. 최근 5경기에서 6안타를 치는 등 타격감이 조금씩 오름세였기에 더 아쉽다. 고명준은 무릎 수술 경력이 있어 하체 밸런스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 가벼운 햄스트링 부상도 고질병이 될 수 있어 최대한 신중하게 가져가야 한다.

▲ 1,2군 모두에 파워 히터 자원이 부족한 SSG는 현재외 미래 방향성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SSG랜더스
▲ 1,2군 모두에 파워 히터 자원이 부족한 SSG는 현재외 미래 방향성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SSG랜더스

그래서 25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오태곤이 급하게 1군에 올라왔다. 부상 재활 후 2군에서 실전을 치를 예정이었는데 딱 한 경기만 치르고 1군에 왔다. 전의산의 출전 비중이 당분간은 많을 수밖에 없다. 다만 25일 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에 머물렀다. 6월 30일 두산전 이후 안타가 없다. 타율도 0.095까지 처졌다. 출전 시간이 들쭉날쭉해 타격 컨디션을 유지하기 쉽지 않은 여건이라는 것은 분명하지만 좀처럼 돌파구를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고 2군에 딱히 거포 자원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나마 파워 히터인 류효승은 부상으로 올 시즌 잔여 경기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최근 신인드래프트에서도 파워 히터를 뽑지는 않았다. 백준서가 2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아직 1군에 올라올 단계는 아니라는 게 SSG 1군 코칭스태프의 판단이었다. SSG가 현재와 미래를 모두 잡을 수 있는 묘안을 내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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