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류현진 시범경기] '슬라이더 148km' 류현진 연이은 진화

작성일: 2015.03.13 12:55 박현철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SPOTV NEWS=박현철 기자] 148km. KBO리그에서 웬만큼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들이 기록하는 스피드다. 그리고 동시에 2015시즌 첫 실전을 치른 류현진(28, LA 다저스)의 슬라이더 최고 구속이다.

류현진은 13일(한국 시간) 미국 애리조나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2이닝 2탈삼진 무실점 퍼펙트투를 펼쳤다. 등 근육통으로 인해 몸 만들기에 다소 차질을 빚었던 류현진의 올 시즌 시범경기 등판은 이날이 처음이었는데 성공적으로 마쳤다.

투구 내용이 좋았던 만큼 류현진의 1구, 1구는 충분히 주목할 만 했다. 이날 패스트볼 최고 150km를 기록했던 류현진은 2회 2연속 탈삼진을 기록하며 마지막 공을 모두 슬라이더로 잡아냈다. 카를로스 쿠엔틴을 상대로 던진 슬라이더는 86마일(약 138km)이었으며 윌 미들브룩스를 잡아낸 슬라이더는 87마일(약 140km)이다.

이미 탈삼진을 기록한 슬라이더도 빠른 편이었는데 더욱 놀랄 만한 부분이 있다. 바로 2회말 선두타자 저스틴 업튼을 상대할 당시 6구 째 슬라이더가 무려 92마일(148km)로 계측되었다. 투구폼에서 버릇이 노출되지 않는 유연한 동작을 보여줬던 류현진인 만큼 패스트볼과 불과 2km 차이 밖에 나지 않은 슬라이더는 더욱 위력을 발휘했다.

국내 무대에서 류현진은 빠른 공과 서클 체인지업으로 잘 알려졌으나 사실 류현진이 본격적으로 슬라이더를 던진 것은 바로 2007시즌. 당시 한화 투수코치였던 한용덕 현 두산 퓨처스 총괄코치로부터 슬라이더를 사사했던 류현진. 2007시즌 류현진의 슬라이더는 최고 138km에 떨어지는 각이 상대적으로 큰 편이었다. 류현진은 슬라이더까지 레퍼토리에 추가하며 2년차 시즌 17승으로 훨훨 날았다.

그러나 이후 류현진은 국내 무대에서 슬라이더 구사는 다소 삼갔다. 동산고 시절 팔꿈치 수술 전력으로 인해 팔꿈치에 무리가 가는 구종인 슬라이더 구사 비율을 의도적으로 줄인 것. 그러다 메이저리그 진출 후 포심-체인지업 패턴 만으로는 무리가 있음을 느낀 류현진은 다시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꺼내들었다.

그런데 다저스 류현진의 슬라이더는 한화 류현진의 슬라이더와 또 달랐다. 최근 류현진은 인터뷰를 통해 “최근 던지는 슬라이더는 그립을 슬라이더로 잡되 직구와 똑같은 팔 스윙으로 던진다. 클레이튼 커쇼로부터도 조언을 들었다”라고 밝혔다. 이는 한화 시절보다 떨어지는 각은 다소 작아진 반면 스피드가 굉장히 빨라지는 효과로 이어졌다.

류현진을 잘 아는 선수들과 관계자들이 꼽는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영리함. 변화에 능동적이며 자신의 몸 상태에 따라서도 구종 패턴과 힘 조절을 통해 기복이 크지 않은 투구를 펼치는 류현진이다. 고속 슬라이더의 위력을 시범경기서부터 보여준 류현진의 진화는 아직 끝나지 않은 것 같다.

[사진] 류현진 ⓒ SPOTV NEWS



[영상] 류현진 슬라이더 탈삼진 영상 ⓒ SPOTV NEWS 영상 편집 송경택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