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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4번째 올림픽' 마친 남현희, 가장 먼저 떠올렸을 '딸의 얼굴'

작성일: 2016.08.10 22:54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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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현희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 올림픽특별취재팀=김민경 기자] "딸이 어리지만 메달 색을 구별한다. 아이가 경기장 전광판에 나오는 저를 보고 좋아하니까 뿌듯했다. 그래서 아이 목에 메달을 걸어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현희(35, 세계 랭킹 13위)는 10일(한국 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카리우카 아레나에서 열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펜싱 여자 플뢰레 개인전 32강전에서 니시오카 시호(일본, 60위)에게 12-15로 역전패했다. 2004년 아테네 대회를 시작으로 4회 연속 올림픽에 나선 남현희는 개인 통산 올림픽 3번째 메달을 향한 도전을 멈췄다.

세 살배기 딸에게 메달을 걸어 주고 싶었다. 남현희가 어렵게 다시 검을 든 이유다. 2013년 4월 예쁜 딸을 낳고 행복했지만 선수 생활은 장담할 수 없었다. 남현희는 "아이를 낳고 다시 펜싱을 할 수 있을까 생각을 많이 했다. 올림픽 티켓을 직접 확보해야 했는데, 출산하면서 1년 쉬고, 또 1년 정도 몸 만드는 시간이 필요했다. 그리고 지난 1년 반 동안 티켓을 따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꿈도 남아 있었다. 남현희는 "올림픽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목에 걸고 4위도 해 봤는데, 금메달이 숙제로 남았다. 올림픽에 3번 나서면서 '깡'으로 최선을 다해서 연습했지만 1위를 못한 아쉬움이 컸다"고 했다. 남현희는 2008년 베이징 대회 개인전에서 은메달, 2012년 런던 대회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엄마의 메달을 목에 걸고 환하게 웃을 딸을 위해 힘들어도 참으면서 훈련했다. 이정운 남자 플뢰레 코치는 "남현희는 무릎 관절이 없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남현희는 "한 발로 버티는 동작을 잘 못한다. 뒷발(오른발)의 힘을 받아서 차고 나가야 하는데 그 동작이 안 되니까 테이핑을 안 하면 삐끗하거나 통증이 있다"고 했다.

생애 마지막일지도 모를 올림픽 무대에서 남현희는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8-14로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도 한 점씩 따라붙으면서 12-14까지 거리를 좁혔다. 조금은 일찍 메달을 향한 도전을 멈췄지만, 4번째 올림픽을 위해 흘린 땀방울은 충분히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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