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예비엔트리에 왜 없었지? LG 에이스 안정감 미쳤다…류중일 감독 직접 'SOS' 이유 있었네[SPO 타이베이]

작성일: 2024.11.11 10:42 김민경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선발투수 임찬규는 2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 연합뉴스
▲ 선발투수 임찬규는 2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 연합뉴스
▲ 류중일 한국야구대표팀 감독 ⓒ 연합뉴스
▲ 류중일 한국야구대표팀 감독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타이베이(대만), 김민경 기자] 예비엔트리에도 없었던 투수가 대표팀 선발 마운드에 안정감을 더하고 있다. LG 트윈스 국내 에이스 임찬규(32)가 '2024 프리미어12'를 앞두고 마지막 실전 점검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임찬규는 10일 대만 타이베이 톈무야구장에서 열린 대만프로야구(CPBL) 웨이취안 드래건스와 연습 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33구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5-1 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임찬규는 강속구 투수는 아니지만, KBO리그에서 최근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챙긴 투수다운 안정적인 마운드 운용 능력을 보여줬다. 느린 커브를 비롯해 정교한 변화구 제구력으로 웨이취안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었다. 

임찬규는 1회초 선두타자 쩐성안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대만 주심의 스트라이크존을 파악하는 시간을 보냈다. 다음 타자 나모이양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고, 1사 1루 링샤오첸 타석 때 쩐성안이 2루를 훔쳤으나 링샤오첸을 2루수 뜬공, 류치홍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면서 흐름을 끊었다. 

2회초에도 무실점 투구를 이어 갔다. 임찬규는 선두타자 황보하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궈티엔싱까지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빠르게 2사 주자 없는 상황으로 바꿨다. 이어 링천쥔에게 3루수 쪽 땅볼을 유도했는데 타구가 느렸고, 3루수 김도영이 급히 아웃카운트를 처리하려다 1루 악송구가 나왔다. 링천쥔이 공이 1루수 문보경 뒤로 빠지는 걸 보고 급히 2루로 틀려다 넘어지면서 1루에 멈췄고, 3루수 내야안타로 기록됐다. 임찬규는 여기서 흔들리지 않고 마지막 타자 정쓰종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약속한 2이닝 투구를 마쳤다. 임찬규는 3회초 최승용에게 공을 넘겼다. 

류중일 한국야구대표팀 감독은 경기 뒤 "오늘 마지막 경기에서 임찬규가 선발로 2이닝을 시작해서 나머지 중간 투수들 (선발인) (최)승용이 빼고 다 점검했다. 다 조금 괜찮은 것 같다. 공격은 (윤)동희 홈런으로 시작해서 김형준이 3타점을 쳤다. 이제 시험은 다 끝났고, 1라운드 5경기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총평했다. 

사실 임찬규의 대만행은 급작스럽게 이뤄졌다. 임찬규는 이번 대표팀 예비 명단에도 빠져 있었다. 류중일 감독이 대표팀을 맡은 이후로는 '세대교체'를 키워드로 움직이고 있어 임찬규보다는 어린 투수들이 선택을 먼저 받은 상황이었다. 그러나 올해 15승 다승왕으로 대표팀 1선발까지도 기대했던 원태인(삼성)이 한국시리즈 도중 어깨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대표팀에도 비상이 걸렸고, 류 감독은 고심 끝에 임찬규를 선택했다. LG가 플레이오프까지 치렀기에 그나마 선발투수 후보 가운데 임찬규가 실전 감각을 잘 유지하고 있을 것으로 바라봤다.  

▲ 임찬규 ⓒ곽혜미 기자
▲ 임찬규 ⓒ곽혜미 기자
▲ 임찬규 ⓒ곽혜미 기자
▲ 임찬규 ⓒ곽혜미 기자

류 감독은 원태인이 다치자마자 염경엽 LG 감독에게 전화해 "임찬규를 대표팀에 뽑아도 괜찮겠나"라고 양해를 구했고, 임찬규에게도 직접 전화를 걸어 대표팀에 합류해 달라고 부탁했다. 

임찬규는 추가 발탁 당시 "감독님이 직접 전화주신 것만으로도 그냥 좋아서 앞뒤 없이 된다고 했다. 밤 10시쯤이었는데 바로 잠실야구장에 가서 공을 던지고 체크했다. 만약 몸 상태가 안 좋으면 솔직하게 바로 말씀드려야 해서 그랬다. 다행히 체크해도 괜찮더라"며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이후 6년 만에 생애 2번째 태극마크를 기꺼이 받아들였다. 

6년 전에는 대표팀 막내급이었다면, 임찬규는 이제 고영표(kt)와 함께 투수진을 이끌어야 하는 베테랑이 됐다. LG에서도 든든한 국내 에이스로 활약했던 만큼 프리미어12에서도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아 어린 불펜들의 부담을 덜어 줄 예정이다. 대표팀 원투펀치로는 곽빈(두산)과 고영표가 맡고, 임찬규는 B조 조별리그 3, 4번째 경기인 일본전 또는 도미니카공화국전 등판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11일 하루 휴식을 취하고 12일 타이베이돔에서 첫 적응 훈련을 진행한다. 그리고 13일 대만과 1라운드 조별리그 B조 첫 경기로 대회를 시작한다. 

한국은 B조 6개국 가운데 상위 2위 안에 들면 도쿄돔에서 열릴 슈퍼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다. 한국은 대만, 쿠바, 일본, 도미니카공화국을 상대로 4연전을 치른 뒤 하루를 쉬고 18일 호주와 오프닝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오프닝라운드 성적에 따라 19일 이동일의 행선지가 바뀐다. 슈퍼라운드에 진출하면 일본행, 탈락하면 한국행이다. 한국을 포함한 프리미어12 경기는 SPOTV PRIME에서 시청할 수 있다. 

▲ 임찬규 ⓒ곽혜미 기자
▲ 임찬규 ⓒ곽혜미 기자

▶ 프리미어12 한국 대표팀 대만 일정(한국시간)

12일 훈련 및 공식 기자회견
13일 오후 7시 30분 대만전(원정)
14일 오후 7시 쿠바전(홈)
15일 오후 7시 일본전(원정)
16일 오후 7시 30분 도미니카공화국전(홈)

17일 휴식일
18일 오후 1시 호주전(홈)
19일 이동일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