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비뼈 골절 참고 뛰었다…대구 잔류 이끈 세징야 “재계약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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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세징야(35)가 대구FC 잔류를 이끌었다. 잔류에 불을 지핀 중요한 골을 넣었지만 함께 뛴 동료들과 스태프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이후에는 갈비뼈 부상을 참고 연장 전반까지 뛴 걸 털어놓기도 했다.
대구는 1일 오후 2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충남아산과 하나은행 K리그 승강플레이오프(PO) 2024 2차전에서 3-1로 이겼다. 1차전에서 3-4로 졌던 대구는 홈에서 스코어를 뒤집으며 잔류 확정, 연장 혈투 끝에 ‘지옥 탈출’에 성공했다.
세징야는 톱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며 대구 공격을 이끌었다. 날카로운 패스를 공급하면서 충남아산 수비를 흔들었고 정치인과 안창민에게 좋은 공간을 만들어주기도 했다. 박창현 감독은 전반 30분 에드가를 투입해 더 공격에 고삐를 당겼다. 충남아산은 거칠게 볼을 끊으며 세징야 진로를 차단하려고 했다.
전반 40분, 충남아산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파울이 있었다. 처음에는 페널티 킥이었지만 이후에 비디오판독시스템(VAR) 교신 결과 박스 라인 근처 프리킥으로 정정됐다. 세징야가 과감하게 직접 프리킥을 시도했는데 골망이 흔들리지는 않았다. 이후에 또 한번 세징야의 날카로운 프리킥이 있었다. 전반 45분 에드가 머리를 향해 킥을 날렸지만 이번에도 골문 안으로 들어가지 않았다.
그러던 중, 세징야의 발 끝에 골망이 뒤흔들렸다. 전반 추가 시간이 끝날 무렵 한 번의 찬스로 순식간에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만들었고 정확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골맛을 본 세징야의 발끝은 후반전에도 뜨거웠다. 후반 5분 상대 박스 안으로 매섭게 파고들어 슈팅을 시도했다. 전반보다 더 슈팅 지역에 머물면서 추가골을 노렸다.
후반 39분, 대구가 잔류에 한 걸음 다가섰다. 이번에 주인공은 에드가였다. 코너킥 세트피스 상황에서 흘러 나온 볼을 이용해가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는데, 에드가가 감각적인 힐킥으로 방향을 바꿨다. 신송훈 골키퍼가 몸을 던졌지만 막을 수 없는 코스였고 대구가 합계 5-4로 한 골 앞서게 됐다.
대구 홈 구장에 팬들 응원은 점점 더 뜨겁게 달아올랐다. 분위기를 탄 대구였지만 서두르지 않고 경기 운영을 했다. 세징야와 에드가는 경기 종료 직전까지도 매섭게 상대를 흔들었다. 그러나 추가 시간 1분을 남겨놓은 상황, 분위기가 바뀌었다. 에드가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핸드볼 파울을 범했고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충남아산 키커는 주닝요. 깔끔하게 골을 넣으며 경기를 원점(합계 5-5)로 돌렸다.
충남아산에 흐름이 있었는데 의외의 변수가 생겼다. 연장전에 들어가기 직전, 호세가 공격하는 과정에서 상대 발을 밟았다고 판정됐고 비디오판독시스템(VAR) 결과 다이렉트 레드카드로 퇴장을 당했다.
경기는 연장전에 들어갔다. 연장 전반 4분 이찬동이 박스 안에서 과감한 슈팅으로 골망을 뒤흔들었다. 수적 우세를 가지고 있는 대구가 다시 1골 리드를 잡았다. 전반과 후반에 각각 1골씩 넣었던 세징야, 에드가는 좀 더 박스 안에 붙어 공격 포인트를 조준했다.
대구는 연장 후반 세징야를 빼고 정재상을 넣었다. 세징야가 빠진 자리는 에드가가 뛰었다. 120분 혈투 끝에 연장 초반 득점을 지켜냈고 잔류에 성공했다.
경기 후 세징야는 “제 갈비뼈가 아직 100%는 아니었다. 아직 조금 골절돼 있는 상태에서 경기를 뛰었다. 하지만 무언가를 해야겠다는 의지가 많았다. 구단 스태프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답했다.
세징야는 이번 시즌 대구FC가 겪었던 어려움을 회고하며, 이번 성과가 자신 한 사람의 노력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많은 팬과 미디어가 제가 팀을 구했다고 말씀하지만, 사실 모든 선수와 스태프, 구단 직원들이 함께 만들어낸 결과다. 자기 자리에서 자기가 해야 될 일을 충분히 해줬다"라고 말했다.
대구는 올해 지옥 끝에서 살아남았다. 2018년 코리아컵 정상을 밟았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무대를 누비던 순간과 사뭇 다른 분위기다. 세징야에게 이 점을 묻자 “내년에는 올해보다 조금 더 좋은 축구를 하고 싶다. 나이가 계속 한 살씩 먹다 보니까 이런 부분들이 힘든 건 사실이다. 부족한 점들을 조금 더 보완하고 실수를 하지 않는다면 다시 한 번 더 코리아컵 우승을 할 수도 있고, 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도 있다”라고 강조했다.
세징야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대구FC와 계약이 끝난다. 상징적인 선수이기에 재계약 이야기가 오가는 상황이다. 재계약 질문에는 “대구와 계약이 어떻게 될지는 모른다. 아직 결정한 건 없다. 구단과 대화가 필요한 부분이다. 아직은 비밀로 하고 싶다”라며 확답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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