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퇴 공연에서 정치권을 향해 작심 비판한 나훈아. 제공| 예아라 예소리
▲ 은퇴 공연에서 정치권을 향해 작심 비판한 나훈아. 제공| 예아라 예소리

[스포티비뉴스=김원겸 기자]가수 나훈아가 은퇴 콘서트에서 정치권을 강하게 비판하는 모습이 주목받고 있다. 10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고별 공연 ‘2024 고마웠습니다 - 라스트 콘서트’에서 그는 정치인들에게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며 무대의 열기를 더했다.

나훈아는 무대에서 자신의 왼팔을 가리키며 "니는 잘했나!"라고 외쳤다. 그의 발언은 현재 정치 상황에 대한 실망감과 불만을 담고 있다. 그는 “정치인들이 하고 있는 행동이 국가와 국민을 위한 것인지 정말 묻고 싶다”며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이어 "오른쪽이 어디고, 왼쪽이 어디인지도 모르겠다"고 말하며 정치의 혼란스러운 상황을 지적했다.

이날 나훈아는 강하게 정치 상황을 비판하며, 어느 쪽에서도 잘한 것이 없음을 강조했다. "왼쪽이 오른쪽을 보고 잘못했다고 생난리를 치고 있다"며, 서로를 탓하기만 하는 정치권의 모습을 냉철히 평가했다. 그는 어머니의 가르침을 인용하며 "형제가 싸우는 것은 안 된다"고 이야기하며, 정치인들이 서로 대립하는 상황의 부조리함을 지적했다.

콘서트 중 나훈아는 경제와 국방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우리 머리 위에 폭탄이 떨어져도 이상할 게 없는 나라다”라며 현재의 안보 상황을 우려했다고 한다. 특히 텔레비전에서 군에 관한 뉴스가 자주 보도되는 현실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태도를 보였다. 나훈아는 “북한 김정은이 우리 군의 모습을 생중계로 보고 얼마나 좋아하겠냐”고도 덧붙이며, 중요하지 않은 정보가 방송되는 오늘날의 언론 현실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그의 발언은 정치 관계자들, 정치 팬들, 그리고 대중에게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나훈아는 항상 공연 시 소신 있는 발언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이번 고별 콘서트 또한 솔직하고 날카로운 그의 목소리가 전해지는 순간으로 기억될 전망이다. 팬들에게 보낸 편지에서도 그는 마지막 무대에 대한 복잡한 감정을 토로했다. 나훈아는 “처음 겪는 마지막 무대가 어떤 기분인지 짐작하기 어려워도, 신명 나게 더 잘해야지 하는 마음이 가슴 가득하다”고 이야기하며 관객들과 이별을 아쉬워했다.

이제 나훈아는 12일까지 마지막 콘서트를 통해 58년간의 가수 인생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그가 남긴 발언들은 앞으로의 정치 상황에 대해 많은 사람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주고 있다. 나훈아가 던진 질문들은 정치권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 걸쳐 깊은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에게 각성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그의 출연이 끝남과 동시에, 나훈아의 미래 행보와 음악적 유산은 앞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기억될 것으로 전망된다. 콘서트 마지막 날까지 그는 팬들과 소중한 순간을 함께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훈아는 12일까지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콘서트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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