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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가려던 무명타자가 30홈런→39홈런 대반전…900억 초대박까지 터졌다

작성일: 2025.01.15 06:42 윤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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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렌트 루커
▲ 브렌트 루커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정말 드라마틱한 '인생 역전'이 아닐 수 없다. 한때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처절한 실패를 맛보고 일본행까지 고려했지만 지금은 리그를 대표하는 거포타자로 우뚝 섰다. 그리고 6000만 달러(약 880억원)에 달하는 거액의 장기 계약까지 따냈다. 한화로 약 900억원에 가까운 엄창난 금액이다.

'인생 역전'의 주인공은 바로 어슬레틱스의 브렌트 루커(31). 루커는 최근 어슬레틱스와 5년 6000만 달러에 달하는 장기 계약을 맺으면서 자신의 달라진 위상을 확인했다. 불과 지난 해만 해도 그의 연봉은 75만 달러로 메이저리그 최저연봉에 가까운 수준이었다.

2020년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한 루커는 2021년 58경기에서 타율 .201 9홈런 16타점을 기록했고 2022년에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캔자스시티 로열스에서 뛰면서 16경기에 나와 타율 .125 2타점에 그치며 별다른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그런데 2022년 11월 오클랜드 어슬레틱스(현 어슬레틱스)가 캔자스시티에 클레임을 걸어 루커를 데려왔고 루커는 2023년 137경기에 나와 타율 .246 30홈런 69타점 4도루를 기록하는 대반전을 일으켰다. 지난 해에는 145경기에서 타율 .293 39홈런 112타점 11도루로 눈부신 성장을 거듭한 그는 아메리칸리그 지명타자 부문 실버슬러거를 차지하면서 명실상부한 리그를 대표하는 거포타자로 우뚝 섰다.

루커는 어슬레틱스 선수로는 '머니볼 시대'였던 2002년 미겔 테하다 이후 처음으로 타율 .290 30홈런 100타점 이상을 기록한 최초의 선수로 기록됐다. 어슬레틱스 선수가 실버슬러거를 수상한 것 또한 2002년 에릭 차베스 이후 처음이었다.

▲ 브렌트 루커
▲ 브렌트 루커
▲ 브렌트 루커
▲ 브렌트 루커

 

그런 그에게도 고민의 순간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루커가 어슬레틱스에 합류하고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다. 루커는 비록 메이저리그에서는 별다른 활약이 없었지만 마이너리그에서는 홈런을 곧잘 때리는 선수였고 이는 일본프로야구 구단들의 관심을 사기에 충분했다. 루커는 최근 어슬레틱스와 장기 계약을 맺은 뒤에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사실 2년 전에 일본에 갈 뻔했다"라고 고백해 화제를 모았다.

루커는 "2년 전에 에이전트와 '데이비드 포스트 어슬레틱스 단장에게 전화해서 일본에 갈 수 있도록 방출을 요청할까?'라는 대화를 나눴다. 정말 큰 고민이었다. 그러나 최근 우리가 나눈 대화는 '단장이 6000만 달러를 주고 싶다고 한다. 그것을 원하느냐'는 것이었고 나는 '그래, 그렇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자신의 사연을 밝혔다.

루커는 엄청난 파워로 팀의 승리를 이끄는 선수이기도 하지만 덕아웃에서 젊은 선수들을 이끄는 리더십 또한 호평을 받고 있다. 포스트 단장은 "루커는 2년 동안 경기장 안팎에서 진정한 팀의 리더이자 얼굴로 자리매김했다"라고 루커와 장기 계약을 맺은 배경을 설명했다. 루커 또한 "내 경험을 젊은 선수들에게 전수하는 것에 큰 자부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해까지 오클랜드를 연고지로 사용했던 어슬레틱스는 이제 라스베이거스로 연고지를 옮길 예정이다. 그런데 라스베이거스에 지어지는 신축 구장이 2028년부터 사용할 수 있어 당분간 새크라멘토의 수터헬스파크를 홈 구장으로 쓸 계획을 갖고 있다. 루커가 새로운 환경에서도 '홈런쇼'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 있게 지켜볼 만하다.

▲ 브렌트 루커
▲ 브렌트 루커
▲ 브렌트 루커
▲ 브렌트 루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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