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스틴 벌렌더.
▲ 저스틴 벌렌더.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20년 선수 생활 중 처음으로 오프 시즌 내내 공을 던지고 있다.

저스틴 벌렌더(42)가 부활을 꿈꾼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벌렌더가 이번 비시즌 공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데뷔 후 처음으로 오프 시즌 내내 쉬지 않고 투구하고 있다. 어깨 부상을 털고 좋은 리듬을 유지하기 위해서다"고 알렸다.

벌렌더는 1983년생 42살로 올해 무려 메이저리그 20번째 시즌을 맞는다. 현역 메이저리거 중 가장 나이가 많다. 최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와 1년 1500만 달러(약 220억 원) 계약을 맺으며 선수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현역 선수 중 가장 많은 이닝(3415⅔이닝), 탈삼진(3416개), 승리(262승 147패)를 기록했다. 사이영상(아메리칸리그)만 무려 3번 수상했고 2011년엔 아메리칸리그 MVP(최우수선수)까지 거머쥐었다. 올스타에 9번 선정됐으며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경험했다.

160km가 넘는 강속구와 다양한 변화구에 제구까지 좋아 탈삼진을 밥 먹듯이 잡았다. 부상을 잘 당하지 않고 많은 이닝 소화능력에 '금강벌괴'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 벌렌더.
▲ 벌렌더.

지난 시즌은 달랐다. 어깨와 목 부상으로 커리어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17경기 90⅔이닝 동안 5승 6패 평균자책점 5.48에 그쳤다. 특히 마지막 7번의 선발에서 평균자책점은 8.10까지 치솟았다. 

벌렌더는 재기를 다짐한다. "작년은 정말 어려웠다.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이 됐다. 내가 생각한 최악의 투구를 했다"며 "비시즌 나는 항상 몇 달 동안 공을 내려놓고 완전한 휴식을 취했다. 하지만 이번 겨울엔 계속해서 투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41살의 나를 따라잡았다. 지난해 이 시기보다 구속이 더 빠르다. 다만 다음 달에 시작하는 스프링 캠프를 앞두고 무리하지 않으려 한다"고 덧붙였다.

시즌 개막까지 한참 남았는데 벌써 벌렌더의 구속은 92마일(148km)까지 찍힌다. 자연스레 버스터 포지 샌프란시스코 사장이 갖는 벌렌더에 대한 기대도 크다. "그간 누적 기록이 벌렌더가 어떤 선수이니 말해준다. 늘 그가 몸관리하는 방식에 대해 감탄했었다. 그는 이 시대 최고의 투수"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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