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정우 ⓒ곽혜미 기자
▲ 하정우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영화 '브로큰'의 하정우가 쇠파이프 액션씬 뒷이야기를 밝혔다. 

하정우가 23일 오후 서울 용산CGV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브로큰'(감독 김진황) 언론배급시사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조직에 몸담았던 주인공 민태 역을 맡은 하정우는 쇠파이프를 이용한 강도 높은 액션을 펼쳐 눈길을 모았다. 

하정우는 "감독님이 이전에 쇠파이프를 보고 아프겠구나 생각하셨다더라"라며 "액션신을 할 때 낯선 도구다. 'ㄱ'자로 꺾인 부분이 독특했다. 제안하셨을 때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하정우는 "그러면 어떻게 가지고 다닐까, 가방 속에 백팩에 넣고 다니자 해서 유사시에 휘두를 수 있게 가방까지 설정하게 됐다. 마지막 부분에서 동생의 장례를 치르고 왔을 때는 종이백에 담아서 가면 좀 더 재밌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종이백에 넣어서 가지고 다니는 시퀀스를 이야기하면서 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쇠파이프 액션을 설정한 김진황 감독은 "단편영화 제작비를 벌려고 배관설비 현장 일을 했는데 출근하면 늘 하는 일과가 파이프를 자르고 재단하는 일이었다"며 "한겨울이었는데 차가운 파이프를 보면서 날선 이미지, 맞으면 많이 아프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기계적으로 일했던 시간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하감독은 이어 "그런 부분들이 추후에 시나리오를 작업하고 민태 캐릭터를 만들면서 그런 설정을 가져가게 됐다"고 덧붙였다. 

영화 '브로큰'은 시체로 돌아온 동생과 사라진 그의 아내, 사건을 예견한 베스트셀러 소설까지, 모든 것이 얽혀버린 그날 밤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끝까지 달려가는 민태(하정우)의 분노의 추적을 그린 이야기다. 오는 2월 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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