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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짠했던 데뷔전, 영어 못하는 우즈벡 김민재…후사노프 대형 사고, 펩 "내가 러시아어 배우겠다"

작성일: 2025.01.27 10:54 조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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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사노프의 데뷔전은 현지 언론으로부터 냉정한 평가를 받았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후사노프의 데뷔전은 악몽 같았다. 그의 치명적인 백패스 실수는 맨시티에 불필요한 부담을 안겼고, 그는 경기 내내 흔들렸다”고 혹평했다.
▲ 후사노프의 데뷔전은 현지 언론으로부터 냉정한 평가를 받았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후사노프의 데뷔전은 악몽 같았다. 그의 치명적인 백패스 실수는 맨시티에 불필요한 부담을 안겼고, 그는 경기 내내 흔들렸다”고 혹평했다.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한눈에 봐도 긴장한 게 느껴졌다. 낯선 환경에 언어도 통하지 않는 상황에서 데뷔전을 치르다보니 대형사고를 치고 말았다. 

맨체스터 시티의 새로운 중앙 수비수 압두코디르 후사노프(20)가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지난 26일 첼시와 펼친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에 선발로 나가 치명적인 실수로 실점 빌미를 제공했다. 맨시티 합류 닷새 만에 치른 데뷔전이었다. 

후사노프는 우즈베키스탄 국적으로 최초의 프리미어리거다. 2004년생으로 여전히 유망주로 불리는 후사노프에게 맨시티가 4,000만 유로(약 600억 원)를 투자해 화제를 모았다. 

사실 유럽 무대 경험도 많지 않은 게 사실이다. 우즈베키스탄 명문 분요드코르에서 축구를 시작해 2022년 벨라루스의 에네르게티크 민스크로 이적하며 처음 유럽에 진출했다. 이듬해 프랑스 리그앙으로 활동 무대를 옮겨 RC 랑스에서 한 시즌 반가량 뛴 게 빅리그에서 보낸 시간의 전부다. 

그런데도 맨시티는 후사노프를 높게 평가했다. 힘과 속도를 갖추고 빌드업에서도 강한 인상을 남기는 후사노프를 낙점하고 영입을 결정했다. 후사노프는 경험 외에는 최고의 수비수가 될 자질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약관의 나이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발생시킨 아시아 최고 이적료와 엇비슷한 단계까지 올라섰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 개리 네빌은 “초반 3분 동안 그의 모습을 보고 과연 몇 분이나 뛸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며 “프리미어리그에서 수비수로 데뷔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고 말했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 개리 네빌은 “초반 3분 동안 그의 모습을 보고 과연 몇 분이나 뛸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며 “프리미어리그에서 수비수로 데뷔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고 말했다.

워낙 기대감이 커서였을까.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제대로 팀 훈련을 소화하지도 않은 후사노프를 바로 데뷔시켰다. 그것도 첼시전에 투입했으니 완전히 몸이 얼어붙을 수밖에 없었다. 

후사노프의 데뷔전은 경기 시작 3분 만에 악몽으로 바뀌었다. 첼시가 롱볼 패스를 시도하자, 그는 공중볼을 헤더로 처리하며 골키퍼에게 백패스를 시도했다. 그러나 패스는 정확하지 않았고, 공은 첼시의 니콜라 잭슨에게 흘렀다. 잭슨은 침착하게 공을 옆으로 연결했고, 노니 마두에케가 이를 득점으로 마무리하며 첼시는 손쉽게 선제골을 얻었다. 후사노프는 실수 직후 고개를 푹 숙이며 자책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의 불안정한 플레이는 실점 이후에도 이어졌다. 1분 뒤 그는 첼시의 콜 파머에게 깊은 태클을 시도하다 옐로카드를 받았다. 과도한 태클로 팀에 또 다른 부담을 안겼고, 이는 그의 자신감 부족을 더욱 부각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이후로도 그는 공중 경합과 지상 경합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이며 첼시 공격진에게 여러 차례 기회를 허용했다.

결국 과르디올라 감독은 후반 9분 후사노프를 존 스톤스와 교체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자신의 판단 미스를 인정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의사소통이 안 되는 후사노프를 무리해서 투입했다고 말했다. 

▲ 리버풀 출신 해설가 제이미 레드냅은 “수비수로서 프리미어리그에 적응하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하다. 후사노프는 아직 팀의 스타일에 익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선발로 출전한 것이 과르디올라 감독의 실수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 리버풀 출신 해설가 제이미 레드냅은 “수비수로서 프리미어리그에 적응하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하다. 후사노프는 아직 팀의 스타일에 익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선발로 출전한 것이 과르디올라 감독의 실수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후사노프는 영어와 프랑스어 모두 잘하지 못해 소통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하루빨리 언어 장벽을 해결해야 한다. 수비수에게 의사소통은 경기력만큼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후사노프의 데뷔전은 어려웠지만, 아직 커리어의 시작에 불과하다. 그는 우즈베키스탄 최초의 프리미어리거로 역사적인 발자취를 남겼으며, 맨시티에서 자신의 잠재력을 증명할 기회를 계속해서 가질 것이다. 

약점인 언어 문제에 대해서는 과르디올라 감독도 "나 역시 우즈베키스탄어나 러시아어를 배우겠다"라고 말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언어적 감각이 뛰어나 다국어를 하는 만큼 후사노프를 최대한 빨리 적응시키려 책을 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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