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4년 시즌을 앞두고 팀 전력 보강의 시동을 건 샌프란시스코는 오프시즌을 부지런히 누볐고, 타선 보강에 일정 부분 성공했다. 맷 채프먼 등 다른 이름도 있었지만 역시 가장 눈에 들어오는 계약은 KBO리그 최고 타자 이정후(27)였다.
샌프란시스코는 당시 좌타자들의 타율이 떨어진다는 점, 팀 전체적인 출루율이 떨어진다는 점, 그리고 중견수들의 기량이 공·수 모두에서 리그 평균 이하라는 약점을 가지고 있었다. 공을 맞히는 콘택트 능력이 뛰어나고 중견수 수비에서도 리그 평균 이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던 이정후에게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라는 과감한 투자에 나선 이유였다. 이정후가 6년간 팀의 약점을 일거에 지울 적임자라고 본 것이다.
2025년 시즌을 앞두고도 샌프란시스코의 전력 보강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은커녕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에 그치며 위기감이 고조된 샌프란시스코는 이번에도 약점 지우기에 나섰다.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장 머리가 아팠던 포지션 중 하나는 유격수였다. 공·수 모두에서 역시 리그 평균 이하였다. 그러자 샌프란시스코는 밀워키의 올스타 유격수이자, 2024-2025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FA) 시장 유격수 최대어였던 윌리 아다메스와 7년 총액 1억8200만 달러에 계약하며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
아다메스 영입 이전에 김하성(30·탬파베이)의 영입도 고려하는 등 유격수 문제를 풀기 위한 샌프란시스코의 행보는 진심이었다. 그리고 아다메스는 그 문제를 풀어 줄 적임자로 보인다. 아다메스는 지난해 161경기에서 타율 0.251, 32홈런, 11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94를 기록한 공격형 유격수다. 2021년 25홈런, 2022년 31홈런, 2023년 24홈런, 그리고 지난해 32홈런까지 장타력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결국 샌프란시스코가 포스트시즌에 복귀하기 위해서는 지난 2년간의 최대 계약이었던 두 선수가 나란히 활약해야 한다. 그 전제 조건이 없으면 LA 다저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버티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의 틈바구니에서 버티기 어렵다. 첫 시즌을 맞이하는 아다메스의 활약, 그리고 지난해 부상 탓에 37경기 출전에 그쳐 올해가 마치 다시 첫 시즌처럼 느껴지는 이정후의 활약이 중요한 이유다.
두 선수가 테이블세터에서 콤비를 이룰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미 스포츠 전문 네트워크 ESPN의 칼럼니스트인 앨든 곤살레스는 11일(한국시간) 올해 가장 흥미로운 팀으로 샌프란시스코를 뽑으면서 두 선수의 활약이 많은 것을 쥐고 있다고 예상했다. 두 선수의 계약 총액 합계는 무려 2억9500만 달러(약 4300억 원)에 이른다. 모두 6~7년 계약이라는 점에서 샌프란시스코로서는 반드시 성공해야 할 운명의 투자라고 볼 수 있다.
곤살레스는 “(와일드카드 레이스는)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세 팀이 거의 확정된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샌프란시스코의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는 잘 모르겠다”면서도 “(신임 야구부문 사장인) 버스터 포지는 적어도 부임 첫해 그들을 더 흥미진진하게 만들었다. 윌리 아다메스가 나이를 어떻게 먹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를 라인업의 위에 올려놓고(상위타순을 의미) 이정후와 짝을 이루게 하는 것도 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고 관심을 드러냈다.
만약 이정후와 아다메스가 테이블세터에서 호흡을 맞춘다면 꽤 이상적인 조합이 될 수 있다. 이정후는 콘택트 능력이 뛰어나다. 반대로 아다메스는 타율은 떨어지지만 일발장타가 있다. 이정후가 출루하고, 아다메스가 장타로 불러들이는 그림을 충분히 그릴 수 있다. 밥 멜빈 감독 등 구단 관계자들은 아직 이정후와 아다메스의 타순 조합을 설명하지 않았지만, 샌프란시스코가 그릴 수 있는 하나의 좋은 시나리오다.


이정후는 ESPN뿐만 아니라 각종 매체의 시즌 전망에서 샌프란시스코의 기대주 명단을 도배하고 있다. 지역 유력 매체인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10일(한국시간) 스프링트레이닝을 앞둔 샌프란시스코의 주요 이슈를 정리하면서 이정후의 활약상을 주목했다. 이 매체는 “작년 이맘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둘러싼 가장 큰 화제는 에너지와 성향, 스피드와 엘리트 수준의 배트 투 볼 스킬(타격 정확도를 의미)을 가진 이정후를 둘러싼 것이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이정후는 지난 5월 왼쪽 어깨 부상을 당하며 시즌 대부분을 결장했고, 샌프란시스코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라는 고무적이지 않은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하면서 잊힌 선수가 됐다. 이정후의 결장이 샌프란시스코가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놓고 경쟁하지 못한 모든 이유는 아니지만, 흥미진진한 리드오프를 잃은 것은 평범한 공격력으로 판명된 팀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이정후는 봄을 맞이하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가장 중요한 물음표다. 이정후는 타율 0.262, 2홈런을 기록했고 2개의 도루를 성공하는 동안 세 번을 실패했다. 158번의 타석에서 13번의 삼진만 기록했고, 마지막 26경기에서는 타율 0.282를 기록했다. 이정후는 더 많이 출루해야 하고, 바람의 손자의 스피드도 더 많이 활용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건강을 유지해야 한다”고 과제까지 짚었다.
북미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 또한 9일 “부상 직전까지 이정후는 중견수에서 플러스 수비수로 자리 잡고 있었으며 타격은 매주 좋아지고 있었다”고 기대감을 드러내면서 “이정후는 수비 자산이자 라인업의 가장 꼭대기에 있는 믿을 수 있는 선수다. 그가 도루를 시작할 수 있다면 이 또한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올해 활약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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