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네덜란드 페예노르트가 황인범을 데려온 브리안 프리스케 감독을 경질했다.
페예노르트는 11일(한국시간) "프리스케 감독과 상호합의에 따라 즉시 작별하게 됐다"며 "그를 보좌하던 코치들도 함께 구단을 떠난다"고 밝혔다.
감독 교체를 결심한 데니스 테 클로이제 기술이사는 "프리스케 사단의 일관성 없는 결과가 결별의 이유"라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인상적인 결과를 내긴 했으나 지난 몇 달간 일관성이 부족했다. 진전된 모습이 보이지 않아 결론을 내리게 됐다"라고 말했다.
프리스케 감독은 덴마크 출신으로 선수 시절 국가대표를 지낼 정도로 성공했다. 은퇴 후 미트윌란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고, 로얄 엔트워프, 스파르타 프라하 등 중소 리그에서 경험을 쌓았다. 페예노르트의 지휘봉은 2024년부터 잡았다.
프리스케 감독은 황인범을 중용했다. 츠르베나 즈베즈다에서 뛰던 황인범을 직접 영입했다. 황인범을 오래 살펴봤는지 꽤 잘 알고 있었다. 황인범 입단 당시 프리스케 감독은 "최근에 아버지가 됐다. 이미 해외에서 많은 경험을 쌓았다. 매우 저돌적인 플레이에 볼을 잡거나 패스를 해야 하는 순간을 잘 안다. 매우 똑똑하다. 우리 팀에 꼭 필요한 선수였다"라고 평가했다.
프리스케 감독의 신뢰 속에 황인범은 낯선 네덜란드 리그에서 역량을 최대한으로 발휘하고 있다. 시작부터 페예노르트 핵심으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9월과 10월 구단이 선정한 이달의 선수상을 받았다. 이를 발판삼아 리그 13경기에 나서 2골 2도움을 올렸다. 꿈에 그리던 챔피언스리그도 7경기에 선발 출전해 확고한 입지를 자랑했다.

오히려 너무 황인범에게 의존해 후반기에 몸상태를 일관되게 유지하지 못하는 중이다. 최근에도 황인범을 비롯한 주축들이 줄부상을 당해 애를 먹고 있다. 프리스케 감독은 "황인범은 최근 경기를 너무 많이 뛰었다. 완전히 지쳐 선발보다는 벤치 출발이 낫다고 봤다"며 컨디션 유지에 어려움을 겪는 걸 인정했다.
프리스케 감독이 황인범을 잘 쓴 것과 별개로 최근 성적은 들쑥날쑥하다. 전반기에는 챔피언스리그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비기고, 바이에른 뮌헤을 격침하는 놀라움을 안겼지만 정작 정규리그에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리그 21경기에서 11승 6무 4패로 승률이 많이 내려가면서 5위에 머물러 있다. 지금 상황이라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확신하기 어렵다.
결국 근래 부진이 프리스케 감독을 끌어내렸다. 네덜란드 언론 '더치 뉴스'는 "프리스케 감독은 챔피언스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LOSC 릴에 1-6으로 졌다. 리그에서는 아약스에 패했고, 네덜란드 컵대회도 탈락해 경질 운명이 결정됐다"고 정리했다.

해고 위기에 놓였던 프리스케 감독은 컵대회 패배 후 "사임 관련 이야기가 나오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 결과는 좋지 않았어도 최선을 다했다. 팀을 다시 살릴 자신감이 있다. 경질 가능성은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히려 잘못을 뉘우치지 않는 모습을 보인 탓에 페예노르트 고위층이 바로 결단을 내렸다. 프리스케 감독이 경질되면서 황인범에게도 영향이 갈 것으로 보인다. 물론 황인범이 입단 1년차에 보여주는 경기 조율 능력은 감독이 누구라도 믿음을 보낼 만하다. 그러나 영입을 결정하고 지지하던 사령탑의 이탈은 미세한 환경 변화를 불러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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