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쇼트트랙에 "더럽다, 더러워" 中 쑨룽 막말 파문…중국 언론·선배도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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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중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 쑨룽이 한국 대표팀을 향해 막말을 해 논란이다.
쑨룽은 대회 셋째날인 지난 9일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5000m 결선을 마친 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한국을 겨냥해 "더럽다! 그냥 더러워!"라고 소리쳤다.
문제의 장면은 마지막 바퀴에서 나왔다. 한국과 중국은 레이스 내내 1위와 2위를 다퉜다. 마지막 주자였던 박지원이 인코스를 파고들어 선두로 올라갔는데, 중국 린샤오쥔이 이를 추월하려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뒤따르던 카자흐스탄이 1위로 올라서면서 어부지리로 금메달을 따게 됐다. 한국은 2위, 중국은 4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경기 후 심판진은 박지원이 팔로 린샤오쥔의 레이스를 방해했다며 한국 대표팀을 실격으로 처리했다. 중국은 3위가 되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쑨룽은 박지원의 파울이 아니었다면 금메달도 가능했다며 분통을 터뜨린 것이다.
더불어 남자 1000m에서 박지원에게 졌던 부분에 앙심을 품은 것으로도 보인다. 당시 박지원과 쑨룽은 마지막 바퀴에서 순위 싸움을 했다. 쑨룽이 균형을 잃고 넘어져 장성우가 금메달, 박지원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쑨룽은 다시 일어나 결승선을 통과했으나 5위에 그쳤다.
이 장면에선 쑨룽 혼자 코너를 지나 직선 주로에서 중심을 잃었다. 오히려 쑨룽이 다른 바퀴에서 인코스로 뒤따르던 한국 선수의 얼굴을 가격하는 장면이 잡히기도 했다. 실격 처리를 당하지 않은 걸 다행으로 여겨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쑨룽은 "우리는 한국의 거친 생각을 과소평가했다. 나를 민 사람은 박지원이다. 그런데 심판은 공동 책임이라고 했다. 그러면 반칙이 없는 건가"라고 이상한 논리를 폈다.
중국 매체 '시나닷컴'은 "쑨룽이 한국 선수로 인해 메달을 놓쳐 카메라를 향해 들리라고 불만을 표출했다"며 "쑨룽은 불의에 맞서 감정을 표출한 것으로 보인다. 경기 결과에 대한 항의는 물론이고, 공정한 경쟁에 대한 본질을 이야기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중국 매체 '소후'도 "박지원이 린샤오쥔을 계속 손으로 방해해서 린샤오쥔이 균형을 잃고 넘어졌다"며 "한국은 파울로 실격 처리가 됐는데, 경기 후 한국 선수들은 옆에서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라고 지적했다.
쑨룽의 발언에 중국 쇼트트랙 레전드 왕멍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국이 하는 쇼트트랙은 얼음 위에서 싸우는 킥복싱"이라며 "오랜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밀고 당기기만 하고 있다"라고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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