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성적만 놓고 보면 평범했을지 모른다. 그러나 미디어와 팬들 사이에서는 그 이상의 주목도를 가졌던 선수임도 분명하다. 시즌 중 SSG의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로 입단한 시라카와 케이쇼(24)가 그랬다. 돌풍의 이름 중 하나였다.
SSG는 베테랑 외국인 좌완인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시즌 초반 부상으로 이탈하자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를 활용하기로 했다. 미국에서 선수를 데려오는 게 정석적인 루트였지만 쉽지 않은 일이었다. 시즌 초반은 마이너리그 투수들도 메이저리그 승격의 꿈을 놓지 않을 때고, 제도의 한계상 금액도 넉넉하게 챙겨줄 수 없었다. 여기에 6주 정도 쓸 선수였다. 미국에서 오면 시차 적응과 컨디션 조절에 시간을 많이 허비해야 했다.
이에 SSG는 일본 독립리그에서 뛰고 있었던 시라카와를 영입해 큰 화제를 모았다. 일본 선수가 KBO리그에 온 게 상당히 오래간만이었기 때문이다. 일본 독립리그에서는 수준급 선수라고 평가받은 이 선수가 KBO리그에서 얼마나 통할지로 한·일 양국의 수준 격차를 가늠해 볼 수도 있었다.
기대 이상이었다. 곧바로 SSG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 시라카와는 데뷔 초기 부침은 있었지만 그래도 5~6이닝을 최소 실점으로 막아줄 수 있는 능력을 과시했다.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로 데려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만족할 만한 수준이었다. SSG는 고심 끝에 시라카와와 계약을 끝내고 다시 엘리아스를 선택했지만, 역시 외국인 투수의 부상이 있었던 두산이 시라카와를 데려가면서 KBO리그에서의 생활이 연장됐다.
다만 두산 이적 후 성적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여기에 팔꿈치 부상까지 겹치며 마지막은 좋지 않았다. 시즌 12경기에서 57⅓이닝을 던지며 4승5패 평균자책점 5.65의 성적을 남기고 한국을 떠났다. 시라카와는 일본으로 돌아간 뒤 평생의 꿈이었던 일본프로야구에 재도전했지만 드래프트에서 이름이 불리지 않으며 아쉽게 다음을 기약했다.
KBO는 2026년부터 아시아쿼터를 도입하기로 했다. 일본 프로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한국에 올 가능성은 낮다. 대우나 선수들의 목표를 종합하면 그렇다. 아시아쿼터가 투수로 치중될 가능성이 큰 가운데,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는 호주 투수들이 각광을 받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대만이나 일본 독립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도 관심이다.

이런 상황에서 시라카와가 다시 관심을 받을 수 있을지도 흥미를 모은다. 가능성 자체는 보여줬고, 한국 무대도 경험한 ‘경력자’이기 때문이다. 시라카와도 일본 프로야구 진출이 쉽지 않은 가운데 금전적인 요소로 보면 독립리그보다는 KBO리그가 더 나을 수 있다. KBO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하면 일본 프로 구단들의 관심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 또한 하나의 유인 요소다.
다만 시라카와는 팔꿈치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5년은 실전에 나서기 어려울 전망이다. 2026년 복귀를 목표로 하지만 2025년 투구 내용이 없다면 영입을 꺼리는 요소가 될 수 있다. 여기에 시라카와가 등판이 거듭될수록 한계를 보였다는 점도 있다. 불펜 투수로는 더 매력적인 투수가 될 수 있지만, 아시아쿼터 풀의 수준이나 팀 내 상황을 봐야 한다는 전망도 나온다. 아직 젊은 나이라 여러 가지 가능성이 열린 선수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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