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셀틱의 한국인 윙어 양현준(21)이 바이에른 뮌헨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1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맹활약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교체 투입된 지 단 2분 만에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추격을 도왔고, 경기 막판까지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며 경기 흐름을 바꿨다.
바이에른 뮌헨은 13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셀틱 파크에서 열린 2024-25시즌 UCL 1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셀틱을 상대로 2-1 승리를 거뒀다.
경기 초반부터 뮌헨이 주도권을 잡았고, 마이클 올리세와 해리 케인이 연속골을 터뜨리며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셀틱은 후반 32분 양현준을 투입한 이후 경기 흐름이 달라졌다. 양현준은 투입 2분 만에 마에다 다이젠의 만회골을 도우며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특히, 이날 어시스트는 양현준의 UEFA 챔피언스리그 데뷔 공격포인트였으며, 셀틱에서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키는 장면이었다. 유럽 빅클럽을 상대로도 위축되지 않는 플레이를 펼친 양현준은 7.1점의 평점을 받으며 좋은 평가를 받았다.
바이에른 뮌헨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하며 최정예 멤버를 출격시켰다. 마누엘 노이어가 골문을 지켰고, 하파엘 게헤이루, 에릭 다이어, 다요 우파메카노, 콘라드 라이머가 수비진을 구성했다. 미드필드에는 요수아 키미히와 레온 고레츠카가 포진했고, 2선에는 르로이 사네, 자말 무시알라, 마이클 올리세가 배치됐다. 최전방에는 해리 케인이 출격했다.

홈팀 셀틱은 4-3-3 전형으로 맞섰다. 카스페르 슈마이켈이 골문을 지키고, 그렉 테일러, 오스턴 트러스티, 캐머런 카터비커스, 앨리스테어 존스턴이 수비라인을 구축했다. 중원은 하타테 레오, 칼럼 맥그리거, 아르네 엥헐스가 맡았고, 공격진에는 마에다 다이젠, 아담 이다, 니콜라스 퀸이 포진했다.
전반 초반부터 뮌헨은 강한 압박과 빠른 패스를 활용해 셀틱을 몰아붙였다. 셀틱은 수비적인 전술을 선택했지만, 뮌헨의 조직적인 움직임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전반 13분 뮌헨은 결정적인 기회를 맞이했다. 마이클 올리세가 페널티 박스 우측에서 수비수를 제치고 강한 슈팅을 날렸지만, 슈마이켈 골키퍼가 선방하며 실점을 막았다.
전반 31분에는 사네가 절호의 찬스를 맞이했지만, 키미히의 크로스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며 기회를 날렸다. 하지만 전반 45분, 결국 뮌헨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우파메카노의 침투 패스를 받은 올리세가 왼발 강슛으로 골망을 흔들며 1-0 리드를 가져갔다.
후반 4분, 뮌헨은 또 한 번 득점에 성공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해리 케인이 수비수들을 따돌리고 왼발 발리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뜨리며 점수 차를 2-0으로 벌렸다.
이후 경기의 흐름은 뮌헨이 여유 있게 주도하는 듯 보였지만, 셀틱은 후반 중반부터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 후반 20분, 조타와 제프리 슐루프가 교체 투입됐고, 후반 32분에는 양현준이 아담 이다를 대신해 들어왔다.

그리고 양현준은 투입되자마자 경기의 흐름을 바꿨다. 후반 34분, 코너킥 상황에서 공중볼 경합이 벌어졌고, 공이 양현준의 앞에 떨어졌다. 양현준은 지체 없이 방향을 바꾸며 다이어의 두 다리 사이로 패스를 밀어 넣었고, 마에다가 이를 밀어 넣으며 추격골을 터뜨렸다.
이 순간, 양현준의 빠른 판단력과 기술이 빛을 발했다. 그의 순간적인 움직임과 패스는 수비진을 혼란스럽게 만들었고, 결국 셀틱이 골을 기록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추격골을 허용한 뮌헨은 급하게 세르주 그나브리와 토마스 뮐러를 투입하며 경기 흐름을 안정시키려 했다. 하지만 경기 막판, 셀틱은 또 한 번 동점골을 노렸다.
추가시간 4분, 양현준은 다시 한 번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페널티 지역 안으로 낮고 빠른 크로스를 보냈고, 존스턴이 강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노이어 골키퍼가 간신히 막아냈다. 만약 이 슈팅이 들어갔다면 양현준은 경기에서 두 번째 도움을 기록할 수도 있었다.
경기는 2-1로 종료됐고, 뮌헨이 귀중한 원정 승리를 거두며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하지만 경기 후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선수 중 하나는 양현준이었다.

경기 후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양현준에게 7.1점을 부여하며 좋은 평가를 내렸다. 비록 교체 출전이었지만, 투입 후 경기 흐름을 바꾸고 어시스트까지 기록한 점이 높은 점수를 받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현지 언론들도 양현준의 플레이에 주목했다. 스코틀랜드 매체 ‘더 스코티시선’은 "양현준은 교체로 투입되었지만, 경기에 미친 영향력은 선발 선수 못지않았다. 그의 패스와 움직임은 셀틱의 공격을 살려냈다"라고 평가했다.
양현준은 이날 경기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2차전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오는 19일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셀틱이 반격을 시도할 수 있을지, 양현준이 또 한 번 빛나는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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