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앤서니 랜던.
▲ 앤서니 랜던.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최악의 먹튀가 되고 있다.

LA 에인절스 페리 미나시안 단장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앤서니 랜던(35)이 고관절 수술을 받았다. 상당한 시간 결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과거 워싱턴 내셔널스 시절의 랜던은 메이저리그 최고의 3루수 중 하나였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 연속 타율 3할 25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900을 넘겼다. 

2019년은 절정이었다. 타율 0.319 34홈런 126타점 117득점 OPS 1.010 대활약으로 워싱턴을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주역 중 하나였다. 당시 타점은 내셔널리그 전체 1위였고, 실버슬러거와 올스타에도 선정됐다.

에인절스는 이런 랜던과 2020년 7년 2억 4500만 달러(약 3560억 원) 초대형 계약을 맺는다. 하지만 이때부터 랜던의 내리막 길이 시작됐다.

▲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을 먹튀가 될 수 있다.
▲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을 먹튀가 될 수 있다.

랜던은 에인절스 합류 후 한 시즌에 58경기 이상 뛴 적이 없다. 에인절스에서 5년간 257경기만 뛰었고 451경기에 빠졌다. 2021년 이후 부상자 명단에 든 횟수만 12번이다.

지난해엔 햄스트링, 허리 등의 문제로 부상자 명단에만 3차례 올랐다. 시즌 성적은 206타수 무홈런 14타점 타율 0.218.

워싱턴 시절 랜던은 7시즌 동안 타율 0.290 136홈런 546타점을 기록했는데, 에인절스에선 타율 0.242 22홈런 125타점에 그쳤다. 이대로라면 메이저리그 역사에 손꼽힐 먹튀로 남을 확률이 높다.

랜던의 태도도 문제다. 2년 전 인터뷰에서 "내게 야구가 최우선 과제였던 적은 없다. 메이저리그의 너무 시즌이 불만이다. 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래 늘 은퇴를 고려했다"며 에인절스 팬들의 분노만 키우는 발언을 해 논란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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