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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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홍은동, 장하준 기자] 팽팽한 긴장감이 이어졌다.

하나은행 2025 K리그1 미디어데이가 13일 오전 11시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의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2024-25시즌 아시아 대회에 참가하는 울산HD, 포항스틸러스, 광주FC, 전북현대를 제외한 8팀의 각 감독과 대표 선수가 참석했다.

본 행사에서 가장 큰 화제는 FC서울과 FC안양의 맞대결이었다. 두 팀은 오랫동안 역사적으로 얽히고설킨 사이다.

2004년 안양LG 치타스가 원래 연고지였던 서울특별시로 적을 옮겼다. 이처럼 한순간에 팀을 잃은 안양은 2013년 FC안양으로 새롭게 창단했다. 이러한 역사에 따라 서울과 안양 팬들은 감정의 골이 깊다. 안양 팬들은 늘 서울과의 맞대결을 고대해 왔다. 하지만 서울이 꾸준히 1부 리그에 머문 반면, 안양은 계속해서 승격에 실패하며 두 팀은 마주칠 일이 거의 없었다.

그러던 중 안양이 2024시즌 K리그2 우승으로 승격에 성공했다. 이제 서울과 안양은 같은 리그에서 마주하게 된다. 

자연스레 두 팀의 맞대결은 이번 시즌 K리그1 최고 흥행 요소가 될 전망이다. 그리고 이날 미디어데이에서도 두 팀의 관계에 관한 질문을 피해 갈 수 없었다. 서울의 김 감독과 안양의 유 감독은 나란히 맞대결을 펼치게 된 소감을 전했다.

먼저 김 감독은 “우리는 매 경기 최선 다하고 승리해야 하는 팀이다. 팬 감정도 이해하는 측면이 있다. 시즌이 시작되면 특정팀에 집중하는 것이 아닌, 모든 팀에게 집중해야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지 않을까 싶다”라며 담백한 답변을 내놓았다.

하지만 유 감독은 강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는 “냉정하게 경기해야 한다. 우리로서는 2004년 안양LG가 서울로 연고 이전을 하며 안양 시민과 팬들에게 아픔과 분노를 안겼다. 그 후 2013년 2월 2일 안양이 K리그2에서 창단됐다. 그 시간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겠다”라고 언급했다.

이에 김 감독은 “연고 복귀로 말해주면 좋겠다. 연맹에서 용어를 정리해서 정확한 상황을 밝히는 게 먼저다”라며 연고 이전을 언급한 유 감독의 발언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시즌 개막 전부터 팽팽한 긴장감이다. 이미 두 팀의 전쟁은 시작됐다. 서울과 안양은 오는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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