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토트넘 홋스퍼에서 한 번의 경험을 하지 못하고 간 것은 아쉽지만."
프로축구 강원FC 등번호 47번은 유럽 진출의 상징처럼 떠오르고 있다. 양현준(셀틱)이 달았었고 토트넘의 부름을 받은 뒤 임대를 떠난 양민혁(퀸즈 파크 레인저스)가 뒤를 이었다. 올해는 신민하가 이어받았다.
큰 관심 중 하나는 양민혁이다. 지난해 준프로 계약을 맺으며 1군에 올라와 12골 6도움을 해내며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뒤 토트넘으로 향했다.
하지만, 경기력이 널뛰는 시점에 합류해 어려움을 겪었다. 부상자도 많아 양민혁은 리버풀과의 리그컵 4강 1차전 대기 명단에 들어갔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기회를 주지 않아 데뷔하지 못했다.
오히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1월 정식 선수 등록 후 양민혁을 어떻게 키울 것인지에 대한 계획을 묻자 "(경기 출전) 활용 계획은 아직 없다. 그는 적응이 우선이다"라며 거칠고 빠른 영국 축구 스타일과 문화 적응이 우선 과제임을 강조했다.
에버턴, 레스터시티와의 리그 교체 명단에서 들어갔지만, 역시 기회는 오지 않았다. 2-3, 1-2로 지고 있었어도 포스테코글루는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임대설이 돌았고 결국 박지성과 윤석영이 뛰었던 챔피언십(2부 리그) 퀸즈 파크 레인저스로 향했다.
데뷔전이었던 밀월과의 원정 경기에서는 강력한 슈팅 하나로 인상을 남겼고 블랙번 로버스전에서는 잭 콜백의 결승골에 움직임으로 2-1 승리에 기여했다. 모두 후반 30분과 20분에 들어가 보여준 것들이다.


12일 코번트리 원정에서는 후반 25분 등장해 20분 넘게 소화했다. 드리블이 괜찮았다는 평가다. 슈팅이 없었던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래도 이런 과정들이 있어 양민혁이 더 성장하리라는 것이 스승 정경호 강원 감독의 생각이다.
그는 13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 스위스 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2006년생인 양민혁의 나이를 거론하며 "아직 어린 선수다. 아쉬움이 있다면 임대는 당연하다고 생각했지만, 토트넘에서 한 경기라도 경험하고 다느냐 하지 못하고 가느냐의 개념이었다. 하지 못하고 떠나 조금 아쉽지만, 아직 어린 선수다. QPR에서 뛰는 것을 보니까 좋은 활약을 하더라. 확실히 리듬이 좋더라"라고 평가했다.
리듬을 잘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정 감독이다. 그는 "리듬만 잘 살려주면 향후 2~3년 안에는 좋은 자원이 나오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든다"라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양민혁의 현지 지위를 조금 더 냉철하게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 정 감독의 생각이다. 그는 "중요한 것은 우리 팬들이 바라보는 시선과 유럽 감독들이 유럽에서 보는 양민혁의 시선은 완전히 다르다"라며 많은 유망주 중 한 명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래도 도전하는 자세, 올바른 길을 가고 있다는 것이 정 감독의 판단이다. 토트넘도 올 시즌이 종료하면 프리 시즌에 양민혁을 복귀시켜 경쟁력을 확인하겠다고 한 바 있다.
정 감독은 "(출전 여부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조금 차분한 성격이 있다. 토트넘에서 자신이 뛰지 못했다는 것으로 자책하고 자신감이 떨어질 스타일은 아니다. QPR 임대 당시에도 연락하니 '더 자신감 있게 하겠다'라고 하더라. 경기를 좀 뛰어보는 것이 낫겠다는 말이다"라며 강한 정신력을 높게 평가했다.
양민혁의 승리욕(=위닝멘탈리티)에 찬사를 보낸 정 감독은 "정신력이 정말 좋은 선수다. 2~3년 안에는 괜찮을 것 같다"라며 더 밝은 미래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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