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윤서영 기자] "중국의 함성소리가 나를 더 악바리로 만들었다"
한국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 차민규가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1,000m와 팀 스프린트 두 종목에 출전해 모두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차민규는 11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스피드 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남자 1,000m에서 1분9초63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차지했고, 지난 1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남자 팀 스프린트에서도 김준호(강원도청), 조상혁(스포츠토토)과 은메달을 합작했다.
대회가 끝난 뒤 그는 "주 종목이 아닌 1,000m는 많은 기대 안 했다. 사실 마지막 구간에서 중국 함성 소리에 더 빨리 달리게 된 것도 있다. 결론적으로 포디움(시상대)에 서는 것이 목표였는데 은메달을 따서 너무 좋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팀 스프린트 은메달은 다 같이 힘을 모아 딴 메달이기 때문에 더 값진 것 같다”면서 “사실 팀 스프린트는 금메달 바라봤는데 좀 아쉽다"고 소감을 전했다.
차민규의 이번 동계 아시안게임 준비는 순탄치 않았다. 오래된 스케이트가 계속 힘들게 하고 있다.
차민규의 스케이트는 스케이트 수명이 오래된 탓에 힘을 줄 때 고정이 되지 않아 임시방편으로 석고를 이용해 스케이트 날을 고정해 논 상태다.
스케이트에 대해 그는 "빨리 해결해야 할 것 같다. 계속 말썽이다. 구두가 좋게 나와야 할 텐데 걱정"이라고 말했다.

차민규는 유독 은메달과 인연이 있다. 그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과 2022 베이징 올림픽 남자 500m에서 2개의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 외에도 4대륙선수권, 세계선수권 등의 대회에서도 은메달을 수상한 바 있다.
은메달에 대해 그는 "바꿔보고 싶은 운명이다. 금으로 바꾸고 싶다"며 크게 웃었다.
차민규의 목표는 내년 2월에 열리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500m를 출전해 가장 높은 곳에 오르는 것이다.
"이제는 금을 딸 때가 된 것 같다. 일단 올림픽에서 500m에 출전하는 것을 목표로, 스타트와 체력적인 부분을 보완하고 완벽한 장비 준비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나이는 있지만 지지치 않고 젊은 선수들과 함께 경쟁하고 훈련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항상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고, 밀라노 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더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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